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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콘서트> 스크린 넘어까지 전달된 넘치는 에너지!

by Ms.만능 2021. 11. 22.

 <스우파 콘서트> 스크린 넘어까지 전달된 넘치는 에너지! 



2000여 관객이 모두 양 팔을 들고 손목을 앞뒤로 흔들자, 파도타기 이상의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 리더 모니카가 손뼉이 아픈 박수 대신 관객을 위해 제안한 동작이었습니다. 콘서트 관련 코로나19 방역 지침상 함성을 지르지 못하는 관객들은 격렬하게 손목을 흔들었습니다.

 

 

 

 


이 '고요한 소란'은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여덟 크루 연대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관객과 이어진 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겨우 성사된 소중한 무대를 지키기 위해 댄서, 스태프, 관객이 하나가 됐습니다.

21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스우파'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를 보기 위해 관객들은 긴 입장 줄부터 일정 거리두기를 한 채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백신 패스를 갖고 있거나 PCR 음성 관객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공연장 내에서도 객석 띄어앉기가 적용됐습니다.

 


▶ 팬 서비스가 빛났던 실시간 중계 병행 콘서트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1분만에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1차례 공연과 이날 2차례 공연했습니다. 각 회차당 2000명씩 총 6000명이 직관했습니다. 잠실학생체육관은 보통 콘서트를 열면 5000여 관객을 받을 수 있는데, 방역 지침 때문에 절반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인기에 비해 직관의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관객은 상당히 적은 숫자였던 셈입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7시 공연은 CJ ENM의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습니다. 직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각 멤버들의 생생한 표정이 포착됐습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방송가를 장악한 '스우파'인 만큼, 이날 콘서트도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여덟 크루 멤버 50여명 전부가 스스로 거듭나는 무대였습니다. 이들의 에너지가 3층 객석까지 직접 전달될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배틀 온 더 스테이지'에선 팬들을 열광시킬 깜짝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훅의 리더 아이키와 YGX의 리더 리정이 각자 역할과 캐릭터를 완전히 바꿔 몰입하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해 첫 번째 배틀의 주인공으로 시미즈와 아이키(실제 리정)가 뽑혔을 때 무대 위 댄서들과 객석은 포복절도했습니다. 리정은 자신의 춤 스타일이 아닌 아이키의 춤 스타일로 배틀에 임하며, 완벽히 역할에 몰입했습니다. 아이키의 리정 성대모사도 일품이었습니다.

 

 

댄서들은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다는 기쁨에 고군분투했습니다.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는 발목이 좋지 않았고, 웨이비의 리수는 전날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날 무대 위에서 평소처럼 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지난 8월 첫 방송 당시 경쟁의 관계로 그려졌던 여덟 크루들은 누구보다 화합하고 연대의 상징이 됐습니다.

 

콘서트 막바지에 경쾌한 그루브와 재치 있는 리듬감이 돋보이는 브루노 마스의 '24K 매직'에 맞춰 합동 무대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덟 크루가 각각 따로 또는 합쳐지면서 펼치는 무대는 이들을 마치 한 팀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여덟 크루가 인사할 때 흘러나온 '레인 온 미'는 상징적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여성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협업한 이 곡은 역경을 뚫고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입니다. 여성 연대의 상징적인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스우파'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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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는 사적인 영역에 머물던 댄서들의 춤 실력과 개성을, 공적인 영역에서도 통하게 만들었습니다. 댄서들의 성격과 특징에 대중이 공감하며 같이 웃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일. 이건 우리의 대중문화 스펙트럼을 넓힌 것과 같습니다.

댄서들의 주체성과 끈기는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댄스 본능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이번 스우파 콘서트는 개별성이 연대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직접 확인하게 해준 순간이자, 스우파의 영광을 실감나는 에너지로 재현한 무대입니다.

 

회차별 약 180분 동안 치러진 콘서트는 '스트릿 개그우먼 파이터가 특별 출연해 웃음을 지원사격했습니다. 스우파 콘서트는 이번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창원, 인천 등 전국 총 6개 지역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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