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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비튼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이 선사한 짜릿 반전

by Ms.만능 2021. 12. 21.

 클리셰 비튼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이 선사한 짜릿 반전 



날 죽어라 때리고 끈질기게 쫓아다니던 미친놈의 정체는 바로 '나'였습니다. 부패 경찰로 살아가는 삶에 환멸을 느낀 내 안의 양심이 확 돌아버린 또 다른 인격을 만들어냈습니다. 12월 1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2회에서는 류수열(이동욱 분)을 괴롭히던 의문의 남자 K(위하준 분) 정체가 사실은 류수열의 제 2 인격이라는 충격 반전이 드러났습니다.

 

 

 



문양경찰청 반부패수사계 2팀 팀장이자 경감 류수열은 경찰이 된 후 출세를 위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인물입니다. 없는 집안에 학연, 지연 아무것도 없는 고졸+경찰 간부 시험 출신이지만 탁월한 눈치로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습니다. 더 높이 올라갈 생각만 하며 살아온 류수열은 주변인들에게 인정머리 없는 놈, 절대 손해 보지 않는 놈, 지독하게 얄미운 놈이라는 말을 질리도록 들었습니다.

 


경정 승진을 위해 대쪽 같은 선배 경찰이 정직 징계를 받게 하고, 순경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경사가 국회의원 사촌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찰 사건을 무마합니다. 도인범(이상홍 분)이 사촌 형을 믿고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질 나쁜 인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눈 감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로 인해 피해받는 선량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연줄과 안위가 더 중요했으니까.

 

 

 

 


그 순간 헬멧을 쓰고 바이크를 탄 미친놈이 류수열을 응징했습니다. 뜬금없이 나타나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폭력을 가하고 또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정신과를 방문해 상담까지 받았지만 의사는 류수열을 망상장애 환자 취급할 뿐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던 류수열 인생에 태클을 양심은 그동안 억눌려왔던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는 것처럼 정의로운(?) 행동을 일삼습니다. 억울하게 죽을 뻔한 오경태(차학연 분)를 몸을 던져 구하고, 불법 조직원들에게 히어로의 따끔한 주먹맛을 보여줍니다.

 


정의롭지 못한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 어떤 계기로 잘못을 인정하고 개과천선해 히어로가 된다는 전개는 유구한 클리셰입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히어로물 클리셰를 비틀어 주인공의 정의로운 면모가 또 다른 인격으로 나타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양심에 응징당해 엉망진창이 된 류수열은 이제 엉망진창 세상을 구원하러 나설 예정입니다.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정의로운 미친놈 K, 류수열이 외면하고 살았던 양심과 조우하게 된 상황. 짜릿한 반전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드 앤 크레이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됩니다.

 


(사진=tvN '배드앤크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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