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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아이키, 갖고 싶은 멋진 언니!

by Ms.만능 2021. 9. 16.

 <스우파> 아이키, 갖고 싶은 멋진 언니! 


춤 잘 추는 줄이야 알았지만, '본캐' 매력은 그 이상입니다.

 

 


댄서 아이키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댄스 크루 훅(HOOK)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훅은 아이키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 타 크루원들로부터 '아이키와 아이들'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크루원들의 나잇대가 어리고 경력이 많지 않아 사실 약자처럼 여겨지던 팀입니다.

 

 

보아는 그를 두고 "춤에 단단함이 있다"라고 표현했지만, 그를 제외한 크루원들에게 큰 관심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간 개인전으로 치러지던 경연에서 'K-POP 4대 천왕'으로 첫 팀 미션에 나섰을 때 아이키는 그래서 더 이를 갈았습니다. 아이키가 아닌 훅의 아이키로서 크루원들과 동등하거나, 크루원들도 다같이 주목 받길 바란 마음에서입니다.

 

그래서 그는 크루원들과 똑같은 옷에 핑크 가발을 뒤집어쓰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자신이 아닌 전체적 밸런스에 집중하며 훅이라는 팀 자체를 봐주길 바라서였습니다. 그의 의도대로 보아는 "누가 누군지 모르게 한 게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훅은 이 미션에서 맞붙은 코카N버터를 큰 점수차로 이겼습니다.

 


훅의 크루원들을 대하는 아이키의 태도는 확실히 선생님 모습에 가깝긴 합니다. 메인 댄서 선발전을 앞두고 크루원 선윤경에게 "선생님은 네가 사이드에 서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자신을 '선생'이라고 지칭합니다. 오랜 입버릇인듯 자연스러움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큰 거슬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말에 눈길이 갔습니다. 선윤경과 결의를 다지던 아이키는 "언제까지 무시만 당할거야!"라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스우파'에서 아이키는 강자로 꼽히지만, 훅의 크루원들은 약자로 취급받습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아이키는 "어린 친구들도 멋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자신이 아닌 크루원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자신의 리더 선발전에선 다소 덤덤한 모습을 보이던 그가 크루원들 일엔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드는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의욕과 달리 선윤경은 메인 댄서도 되지 못했고, 심지어 워스트 댄서로 지목됐습니다. 

위기의 순간 그의 매력이 드러났습니다. 긴장이 감도는 현장에서 "죄송한데요"라며 마이크를 빼앗아 들더니 "제가 본 중에 제일 섹시했다"며 선윤경의 도전 자체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이키의 돌발 행동에 긴장했던 타 크루원들도 그의 말 한마디에 환호하며 "멋있다"고 박수를 보냈습니다. 졌지만 지지 않은 뉘앙스로 분위기를 이끈 셈입니다. 아이키의 말 한미디로 기운을 낸 선윤경은 직후 워스트 댄서 지목 배틀에서 원트 이채연을 압도적인 득표차로 이겼습니다. 이때 아이키는 선윤경의 거침없는 춤사위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더니 "너무 기특해서 눈물이 여기까지 나왔다"며 감동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가식 없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기쁨의 표정이었습니다.

 


'스우파'에는 훅처럼 선생와 제자의 관계성을 갖는 출연진들이 다수 있습니다. 허나 신에 막 발붙인 훅 크루원보다 타 크루원들은 대체로 더 오랜 경력으로 클래스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이 중에도 선생님으로 불리는 대표적 출연진은 '스우파'의 맏언니 모니카입니다. 사실상 그가 이끄는 프리드우먼도 립제이를 제외하곤 선생과 제자의 관계성을 가집니다.

 

14일 방송된 4화에서는 모니카와 아이키의 상반된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모니카는 준비가 덜 된 크루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기권할 것"이라며 통보식의 소통을 합니다. 이 말을 할 때 모니카는 홀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크루원들은 바닥에 앉아 그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아이키 역시 모니카처럼 팀을 주도해 연습을 이끄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크루원을 대하는 방식이 좀 다릅니다. 모니카가 채찍을 드는 편이라면, 아이키는 당근을 먹이는 식입니다. 걱정은 혼자 삼키고, 크루원들에겐 밝은 에너지만 보여줘 단합력을 갖게 만듭니다. 기센 언니들 사이에서 느낄 병아리 크루원들의 부담감을 그들 입장에서 헤아리며 제 품에서라도 자신감을 주기 위함입니다.

아이키는 누가 봐도 춤을 멋있게 잘추는 데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간적으로도 매력있습니다. "연신내 사시잖아요"라는 말한마디로 경쟁팀마저 웃기고, 위트 있는 댄스로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또 굳이 자신을 과시하지 않아도 좋은 리더이자 든든한 동료로 활약하는 그의 모습은 배구스타 김연경을 볼 때처럼 유독 여성들의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아이키는 지금, 즐기며 도전을 이어온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스우파'에서 자연스럽게 제일 돋보이는 출연자가 됐습니다. 참가자 중 유일하게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인 데다가, 늦은 나이에 춤을 시작한 비교적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두에게 인정 받는 최고의 힙스터가 됐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누구보다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뤄낸 사람이라면, 더욱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더 나아가 제자들을 자신의 발 아래가 아닌 옆에 두려는 리더십까지, 이 언니 참 멋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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