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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by Ms.만능 2021. 11. 23.

 <술꾼도시여자들>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 급상승 중입니다. 사회 초년생들 마음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호평입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기승전술 드라마로,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세 친구로 등장해 극을 이끕니다.

욕설이 섞인 현실 친구 싸움, 직장 내 고충, 가족 간 아픔 등을 솔직하게 다룬 '술꾼도시여자들'은 5,6화 공개 후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전주 대비 178% 증가했습니다. 이는 연애 리얼리티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환승연애' 동일 주차 증가율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유튜브 클립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공개 하루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SNS에서도 '술꾼도시여자들' 짤(짧은 영상)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우리 얘기'라고 친구들을 태그해 댓글을 달기 바쁩니다.

 

 

이러한 '술꾼도시여자들' 성공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너무나도 가벼운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 강렬하고 무거운 작품이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 뒤에는 힐링용 드라마도 필요한 법. '술꾼도시여자들'은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집중을 요하거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낵 콘텐츠로 떠올랐습니다. 클립 영상이 높은 화제성을 견인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짧은 영상 한 편만 봐도 금세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음으로는 여성들의 서사이면서도 기존 드라마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전에도 여자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 공감 드라마를 표방한 작품이 여럿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친구들끼리 모이는 이유도, 대화 주제도 언제나 이성 문제에 국한됐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술꾼도시여자들'은 연애를 다루면서도 여자들끼리의 진한 우정이 흐려지지 않도록 각별히 애를 쓴 티가 납니다. 때로는 직장 문제에 공감하고 때로는 가족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며 진짜 우정을 그립니다. '남자 없이 잘 살아' 또는 '남자가 필요해'를 반복하던 반쪽짜리 현실 드라마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는 느낌입니다.

 


코로나19 시국도 귀여운 술꾼들이 주목받는 데에 한몫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술자리를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이제 막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지금 '술꾼도시여자들'은 술자리의 그리움과 기쁨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술자리 대리 만족이든 낯설어진 술자리 문화를 떠올리기 위해서든 '술꾼도시여자들'은 코로나19 시대를 제대로 저격한 콘텐츠라는 평입니다.

 

 

끝으로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세 친구 케미스트리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선화, 정은지가 찰진 욕을 섞어가며 서로에게 비난을 하다가도 친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빨리 뛰어오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로망을 100%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습니다. 예쁘지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보통 사람을 연기하는 이선빈은 정말 내 친구, 동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술꾼도시여자들'을 드라마가 아닌 내 일기장처럼 느끼게 하는 데에는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세 배우의 열연이 있습니다. 특히 한선화, 정은지는 이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도 될 정도로 성숙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술꾼도시여자들'은 술보다 농도 짙은 우정과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술꾼도시여자들' 취객을 자처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는 지금, 드라마를 넘어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사진=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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