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t한 이슈들

말 많은 <설강화> 비난 여론 '콧방귀'→홍보 강행

by Ms.만능 2021. 12. 22.

 말 많은 <설강화> 비난 여론 '콧방귀'→홍보 강행 



22일 오후 JTBC 드라마 '설강화'(작가 유현미·감독 조현탁)의 네이버TV,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다친 수호를 치료해 주는 눈 호강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현장 메이킹 영상이 일제히 게재됐습니다. 드라마를 둘러싼 역사 왜곡, 간첩 미화,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한창인 와중 강행된 작품 홍보 행위입니다. 뿔난 시청자들과 전면으로 맞서 일정대로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제작진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스틸컷 촬영에 한창인 블랙핑크 지수는 메이킹 카메라를 발견하고 연신 애교를 피우는 모습입니다. 조현탁 감독의 상냥한 디렉팅 과정도 강조됐습니다. 상반신을 탈의한 정해인을 집중적으로 노출해 시선을 끌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반응에 촌각을 곤두세우는 방송사 및 드라마 제작사가 우레와 같은 비난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 만무합니다.

 


시청자 민원은 물론, 국민 청원에 광고 중단,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코 앞에서 날 선 논쟁이 오가는 사안입니다. 논란에 휘말린 작품에 대한 찬양 일색 홍보 행위는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설강화' 내부에서도 추후 프로모션 진행 계획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을 터. 하지만 결국 제작진은 앞선 공식 발표대로 방송 강행 의지를 내비친 것.

 

 

 

 


'설강화'는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1987년 6월 항쟁을 소재로 삼고서 '남파 간첩'(정해인 분)을 등장시켜 과거 민주화 운동가들이 받았던 '간첩 누명'이 일부 사실이었던 것처럼 다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대쪽 같은 안기부'라는 표현으로 안기부를 적극 미화했다는 비판과도 직면했으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천영초 선생과 이름이 같은 여주인공도 문제가 됐습니다.

 


방송 전 JTBC와 제작진은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며 1987년 대선정국이 주요 모티브라 해명했습니다.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하는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며 미화된 안기부 요원은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블랙요원이라 바로 잡았습니다. 천영초 운동가와 역할명이 겹치는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변경했습니다.

조현탁 PD는 "1987년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시 군부 정권과 대선 정국이라는 상황 외에 모든 인물, 설정 등이 가상의 창작"이라며 "첫 방송을 시청하고 확인하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1, 2회의 뚜껑을 연 '설강화'는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여유 시간이 넘쳐났지만, 마땅한 설정 수정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푸라닭치킨, P&J그룹 넛츠쉐이크를 비롯해 싸리재마을, 가니송, 티젠 등 협찬 및 제작지원사들 역시 줄줄이 지원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설강화 방영 중지 국민 청원은 3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