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유치한 <사내맞선> 고구마 없는 전개 통했다♥
대놓고 유치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고구마 없는 초고속 로맨스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회 시청률 4.9%로 출발한 '사내맞선'은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면서 6회 만에 최고시청률 10.1%를 기록했습니다. 자취를 감추다시피 드물어진 두 자릿수 시청률에 최근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던 SBS는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사내맞선' 성공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이 작품이 투명할 정도로 대놓고 유치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내맞선'은 얼굴 천재 능력남 CEO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입니다.
'얼굴 천재 능력남 CEO',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짧은 소개말에도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과도한 설정이 가득하지만 베일을 벗은 '사내맞선'은 오히려 유치해서 통했습니다. 당차고 밝은 캔디와 차가운 CEO의 만남은 '꽃보다 남자' 2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억지스러운 설정이었지만 정말 당찬 김세정과 정말 잘생긴 안효섭으로 설득력을 갖췄습니다. 일단 캐릭터가 찰떡으로 맞아드니 두 사람의 '얼굴합'을 보여줄 로맨스를 기대하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습니다.
초고속 전개는 시청자들 기대에 가속력을 높였습니다. 안효섭은 김세정에 단번에 꽂혔고, 김세정은 신분 차이를 걱정하면서도 안효섭의 고백에 응했습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 집안,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수난은 시원하게 삭제됐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안효섭과 김세정의 호흡으로 채웠습니다. 골치 아픈 갈등을 조명하는 대신 꾸준히 감정의 채도를 높여가니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캔디형 여주인공이 능력과 외모를 갖춘 남주인공을 만난다는 스토리는 진부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진부함을 벗어나기 위해 억지로 서사를 부여하다 좌초된 드라마도 적지 않습니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에게 끌리는 것, 그런 남자가 성실하고 밝은 여자에게 끌리는 것. 이것만큼 단순하지만 자연스러운 만남이 또 있을까. 사실 모든 연애는 '사내맞선'처럼 유치하게 진행되지 않던가.
억지로 갈등을 만들고 복잡하게 흐름을 꼬는 대신 로맨스로 직행하고 있는 '사내맞선'. 목 꽉 막히는 고구마 대신 달달한 고구마 맛탕을 보여주는 '사내맞선'이 당도를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진=SBS '사내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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