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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SKY캐슬 초등판? 엄마들이여 주목하라!

by Ms.만능 2022. 4. 10.

 <그린마더스클럽> SKY캐슬 초등판? 엄마들이여 주목하라! 



'초등판 SKY캐슬'이라 불리던 '그린마더스클럽'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지난 4월6일 '서른, 아홉' 후속으로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 주연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이 첫 방송됐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자녀 교육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제2의 'SKY캐슬'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립니다. 첫 방송에서는 ‘신입맘’ 이은표(이요원 분)의 수난 가득한 상위동 입성기를 통해 엄마들이 모인 살벌한 초등 커뮤니티의 첫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첫 회부터 바쁘게 돌아가는 각양각색 상위동 엄마들의 모습,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엄마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조용하지만 치열한 기싸움을 그려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흥미를 더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임에도 불구, 정치판을 떠올리게 하는 엄마들의 관계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여왕벌과도 같은 변춘희(추자현 분)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를 떠는 엄마들, 라이벌 변춘희와 김영미(장혜진 분)의 팽팽한 기싸움 등은 학부형을 경험해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겐 새로운 세계를 안내해줬습니다.

 

 

 

 


그렇다고 자녀 교육과 관련된 내용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은표, 서진하(김규리 분), 그의 남편 루이(로이 분)의 심상치 않은 과거가 암시되면서 이들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시켰습니다. 또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변춘희가 누군가의 전화를 피하거나 밤 늦은 시간 의문의 가방을 옮기는 의뭉스런 행동을 해 과연 그에게 어떤 반전이 숨어있는지 궁금증이 더해졌습니다. 여기에 아이들을 향한 유리잔 테러 미스터리까지 더해지면서 '그린마더스클럽'은 다양한 장르를 품은 드라마로서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1회, 2회 방송 후 기시감은 있지만 상위동 엄마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는 평이 줄을 이은 반면 일각에서는 이은표의 유독 답답한 모습 탓에 '고구마 드라마 같다'는 평도 잇따랐습니다. 또한 tvN '하이클래스', JTBC 'SKY캐슬' 등 기존 인기를 끌었던 교육 소재 드라마들을 연상케 해 기시감이 든다는 의견도 존재했습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쏟아진 건 주인공인 이은표 캐릭터였습니다. 이은표는 명문대 박사 학위까지 딴 고학력자임에도 불구, 자녀 교육은 등한시하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상위동 다른 아이들과 달리 이은표 아들은 사고만 쳤고, 학업도 뒤쳐졌습니다. 굳이 그런 상황에서 왜 교육열이 높은 상위동으로 이사를 왔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같은 굴욕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은표는 남편에게 "지금까지 소신껏 키워왔던 거 후회없다. 사회가 비정상인데 우리가 왜 거기에 휘말려야 하냐. 자존심 상하지 않냐. 아직 1학년이니까 이제부터 하면 되지"라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엄마들에게는 “'이런 쪽' 엄마는 아니다”고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이은표 캐릭터 혼자만 순진무구하고 밋밋하고, 심지어는 답답하게 보이게끔 그려졌습니다. 때문에 '고구마 캐릭터'라는 시청자 반응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이은표의 각성과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1, 2회가 인물들의 서사 위주였다면 3,4회에서부터는 확 달라집니다. 인물들 사이 얽히고설킨 관계와 미스터리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한층 더 촘촘하고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이를 증명하듯 지난 2회에서 답답하기만 했던 이은표는 두 얼굴의 서진하에게 맞따귀를 날린 뒤 "이제 공평해졌지"라고 일침을 가하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변춘희가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하면서 이들 사이 새로운 파란이 불어올 것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한편 '그린마더스클럽' 시청률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519%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전작인 ‘서른, 아홉’이 4.4%로 출발해 두 배에 가까운 시청률 8.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아쉬운 첫 방송 성적표입니다. 다만 2회가 소폭 상승, 2.991%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린마더스클럽'이 이은표의 변화와 함께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JTBC '그린마더스클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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