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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동화 <너는 나의 봄> 시청률 부진이 아쉽다!

by Ms.만능 2021. 8. 18.

 어른 동화 <너는 나의 봄> 시청률 부진이 아쉽다! 

 

요즘 저는 월화드라마 tvN <너는 나의 봄> 보는 낙에 살고 있습니다. 보고 있자면 광대가 막 승천하기도 작은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정말 영문을 모르겠는 건 '너나봄'의 시청률이 많이 저조하다는 것입니다. 연기 구멍 하나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인데 왜 시청률이 부진할까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멜로와 스릴러 비율이 적절하게 섞였다면 어땠을까. 

'너나봄' 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이루는 큰 중심 줄기는 주영도(김동욱 분)과 강다정(서현진 분)의 사랑입니다. 어린 시절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두 사람은 어른이 된 후에도 마음 한편에 견고한 방어막을 세우고 살아가는 인물들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서로를 만나 위로하고 상처를 보듬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집니다.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친구인 안가영(남규리), 박은하(김예원 분), 천승원(김서경 분), 서하늘(지승현 분) 서사까지 함께 그려지며 복작복작하고 따뜻한 기운을 전파합니다.

 

그런데 시청률 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회 시청률 3.4%에서 꾸준히 하락해 1-2%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되기 때문에 시청 플랫폼이 분산된다는 점이 시청률 부진 이유로 꼽힙니다.

 

또 로맨스와 곁들여진 스릴러가 한데 어울리지 못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산다'라는 설정에서 알 수 있듯 '너나봄'에서는 스릴러도 함께 그려집니다. 미스터리한 쌍둥이 이안 체이스/채준(윤박 분)의 정체, 과거는 주인공인 주영도, 강다정의 어린 시절과 밀접한 접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두 이야기는 전혀 다른 평행세계처럼 그려집니다. 주영도와 서현진이 서로를 알아가며 핑크빛 기류를 풍기다가 갑자기 이안 체이스가 등장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로 전환되는 식입니다. 두 이야기의 분위기는 한 드라마가 아닌 다른 두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것처럼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여타 드라마에서 그렇듯 '너나봄'에서도 스릴러는 반전을 위한 치트키처럼 활용되기 때문에 감춰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기 때문에 궁금증을 유발하기 보다 의아함, 답답함을 유발합니다.

결이 다른 드라마이긴 하지만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역시 '너나봄'처럼 로맨스에 스릴러를 가미한 작품이었습니다. '동백꽃'의 경우 까불이의 정체 보다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너나봄'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그려지는 비율이 비등합니다. 극 전체적인 분위기를 초장에 잡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지점입니다.

 


종영까지 2회만 남겨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반등을 노리긴 어렵습니다. '너나봄'만의 치유 로맨스를 얼마나 잘 끌고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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