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었지만' 쉬쉬했던 송강 연기력 논란...수면위로 떠오르다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하고 쉬쉬했던 송강의 연기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송강은 현재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에서 주인공 ‘박재언’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 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의 로맨스를 그렸습니다.
20대 대표 남자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송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하 ‘좋알람’) 시리즈와 ‘스위트홈’으로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좋알람’에서 고운 꽃미남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스위트홈’에서 탄탄한 근육질 보디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 덕에 10~20대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 것.
‘좋알람’ 시리즈 1, 2와 ‘스위트홈’이 호평 일색이었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먼저 가볍게 보기 좋은 스토리상 섬세하고 심도 있는 감정연기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세 작품 모두 OTT 플랫폼으로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시청자 층이 한정적이며,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시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송강의 연기력은 tvN ‘나빌레라’를 시작으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종영한 ‘나빌레라’에서 송강은 까칠한 성격의 무용원 휴학생 ‘이채록’ 역을 맡았는데,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좋알람’ 시리즈에서 연기한 자기중심적인 성향의 유명 모델 ‘황선오’와 너무 비슷하게 보인다는 의견이 종종 등장했습니다. 더불어 발레리노를 꿈꾸는 할아버지 ‘심덕출’ 역을 맡은 박인환의 연륜 있는 편안한 연기와 적나라하게 비교된 것도 한몫했습니다.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100%로 방영 전부터 화제 된 ‘알고있지만’은 지난 19일 첫 방송했습니다. 공개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마냥 긍정적이진 않았습니다. 비주얼은 합격이나 송강의 캐릭터 해석과 감정 연기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이전 작품까진 송강의 연기를 커버해 줄 수 있는 연기 경력이 긴 배우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고있지만’ 상대역인 한소희는 아직 주연 경험이 부족해 본인 몫을 해내기 바쁩니다. 루키 두 명이서 이야기를 주도적으로 끌어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잘생긴 외모에 가려져 있던 송강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됐습니다.
특히, 원작 웹툰 팬들 사이에서 나쁜 남자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빠져들게 되는 매력적인 남자 ‘박재언’이라 하기엔 극중 송강이 보여준 모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더불어 연기의 기본인 발음과 발성까지 지적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송강은 독보적인 비주얼 덕에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습니다. 이미 송강은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습니다.
송강은 능력에 비해 출중한 외모로 급하게 주연 자리에 올라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선이 고운 얼굴을 아깝지 않게 하려면 송강에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 시작하는 루키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따라 대중의 반응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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