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시청률 굴욕, 송강X한소희도 역부족인가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청춘 로맨스물 ‘알고있지만’이 1% 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마주했습니다.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비연애주의자’ 박재언 역에 송강,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꽃’ 유나비 역에 한소희가 출연합니다. ‘알고있지만’은 지난달 19일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소소한 출발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2회 1.3%에 이어 3일 방송된 3회 1.1%의 시청률로 떨어졌다. 곧 0%대로 떨어질 위기입니다.
웹툰 원작 속 박재언과 유나비, 그리고 드라마 속 송강과 한소희의 싱크로율은 기대 이상입니다. 원작의 그림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임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대본리딩 현장에서의 투샷,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포스터 등 두 주인공의 비주얼 합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정작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기대보단 실망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드라마에는 배우들의 비주얼, 딱 하나만 남았습니다. 아름다운 영상화보집을 보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원작 웹툰은 평점 9.97점을 자랑하는 인기작입니다. 상처 받을 걸 알고 있지만, 후회할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관계의 이야기. 텍스트로 전해진 유나비의 속마음은 독자들을 몰입하게 했고, 박재언과 유나비가 주고 받는 눈빛과 분위기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웹툰 감성’을 드라마화 하자 문제는 달라졌습니다. 웹툰의 ‘분위기’는 일부 옮겨졌지만, 정작 그 ‘분위기’만으로 시청자를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쯤되니 ‘알고있지만’의 드라마화 자체에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원작팬이라면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전개가 어색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알고있지만’은 유나비(한소희)의 감정선을 따라 흘러갑니다. 큰 사건 보다는 감정의 변화를 따라서 극이 전개됩니다.
다만 드라마 상에서는 주인공들의 감정 기복 조차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잔잔하고 느립니다. 감정의 묘사도 불친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를 상쇄시킬만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부재합니다. 촌각을 다투는 장르물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지루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일부 회차 19금(禁) 편성으로 과감한 전개를 예고했지만, 이마저 시청자를 끌어당기지 못했습니다. ‘청춘판 부부의 세계’를 기대했던 시청자라면 뒷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부부의 세계’와의 공통점은 방송사 JTBC와, 배우 한소희 뿐이다. ‘부부의 세계’가 얼마나 스펙타클한 전개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는가를 돌이켜 보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박재언의 등장에 한껏 치솟는 섹슈얼 텐션.’ 뒤늦게 술자리에 합류하는 박재언의 등장에 유나비의 당혹스러운 내레이션입니다. ‘알고있지만’ 측은 아찔한, 달콤하면서도 섹시한, 치명적인 등 다양한 수식어로 ‘알고있지만’을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유나비의 내레이션조차 생뚱맞게 들린다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청춘들의 캠퍼스물에 모든 연령의 공감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젊은 세대의 공감까지 놓쳤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더욱 우려되는 건 앞으로의 전개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따라간다면 ‘알고있지만’은 지난 3회 동안 보여준 전개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박재언이 나쁜 남자임을 알면서도 그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나비, 유나비를 특별하게 느끼지만 그 이상의 관계로 진전 시키지 않은 채 만남을 이어가려는 박재언. 이 지질한 관계의 반복입니다.
원작대로라면 박재언은 반전 없는 나쁜 남자입니다. 인물의 입체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개과천선 하지도 않고, 여주인공 바라기도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를 생각한다면, 후반부에도 변화에 관한 기대를 가지기 힘듭니다. 시청자가 유입할 수 있는 여지도 희박하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송강도 한소희도, 원작 웹툰의 인기도 소용 없었습니다. ‘알고있지만’의 촬영은 7월 초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세 청춘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한 기대작 ‘알고있지만’이 단 3주 만에 실패작으로 남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진=JTBC ‘알고있지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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