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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웹툰3

<그 해 우리는> 평양냉면처럼 슴슴하지만, 어느날 문득 또 생각나리 평양냉면처럼 슴슴하지만, 어느날 문득 또 생각나리 맛으로 표현하자면 슴슴한, 평양냉면의 맛입니다. 고옥인데다 오래된 느낌이 있지만 지금 세대의 구미를 자극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맛집으로 정평이 난 그런 집의 맛입니다. 날씨로 따지면 초여름 잠깐 와서 그치지만 어느새 몸을 적시는 햇빛입니다. 처음 시작을 알릴 때까지만 해도 이러한 여운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당초 제작발표회 당시 “초여름의 느낌이 나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다짐 이상을 성취해내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 해 우리는’은 지난 25일 최종회인 16회를 내보내고 막을 내렸습니다. 15회 막판 최웅(최우식)의 동반유학 제안을 국연수(김다미)가 거절하면서 불안감을 다소 안겼지만 둘은 2년 후 재회했.. 2022. 1. 27.
<그 해 우리는> 그들이 헤어져야 했던 이유 (ft. 공감되는 그들의 거짓말) 그들이 헤어져야 했던 이유 (ft. 공감되는 그들의 거짓말) 턱끝까지 차오르는 현실에 익사할 정도라서 제발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가난했으면 좋겠던 여자 국연수(김다미 분)는, 아등바등 사는 건 취향이 아니라서 낮에는 햇빛 아래, 밤에는 등불 아래 누워있는 게 꿈인 남자 최웅(최우식 분)을 버렸습니다. 그들이 헤어져야 했던 이유는 서로의 현실이 같지 않아서입니다. 연수에게 최웅은 잠깐 현실에 눈을 감게 해준 사람이고 가끔은 진짜 현실을 잊어버리게도 하는 남자였습니다. 가난을 먹고 가난 속에 잠들고 가난을 숨쉬던 연수에게 최웅은 그런 축복였습니다. 그리고 연수는 더 있다간 자신의 지독한 열등감을 최웅한테 들킬 것 같아서 최웅를 버렸습니다. 그랬는데.. 최웅이 말했습니다. “왜 꿈인척 해? 왜 거짓말 해? 우.. 2021. 12. 23.
<그 해 우리는> 최우식·김다미 '화성남'과 '금성녀'의 사랑법 최우식·김다미 '화성남'과 '금성녀'의 사랑법 그 여자 국연수(김다미 분)는 날 때부터 달라붙은 가난 때문에 누군가에게 뭔가를 베풀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급우들과 살갑게 지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똑부러진 깍쟁이로 사는 것이 국연수가 자기연민과 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녀는 삶이라는 전장을 할머니와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선 아등바등 성공이란 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남자 최웅(최우식 분)이 누리는 무기력엔 뚜렷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에게 무기력은 평화와 닮아있습니다. 부모님은 늘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그래서 동네 하나를 ‘웅이네’로 시작하는 요식타운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 전투같은 부지런함은 최웅에게 언제나 낯설었습니다. 바람을 벼개 삼고 나.. 2021.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