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가방순이가 뭔지 모른다면 드루와! (할일, 복장, 소소한 팁)
코로나로 결혼식이 밀리고 밀리다 결국 확정된 내 소듕한 친구의 결혼식! 어느날 맛난거 사준다며 불러놓곤 급분위기 잡으며 자신의 가방순이가 되어달라는 예비신부의 부탁에 오브콜스를 외치며 승락! 경험은 없지만 나의 첫 가방순이 경험이 널 위한 것이라면 영광이얌~~
요즘 결혼식 가면 가방순이는 흔히들 꼭 두는 추세라 대충 어떤 개념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왕 맡은거 책임감있게 제대로 해보고자 상세하게 가방순이가 결혼식 당일에 해야 할 일, 복장, 주의해야 할 사항들 등등을 찾아봤어요. 이 포스팅이 당신의 가방순이 경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
▶ 가방순이란?
가방순이는 결혼식날 신부의 가방을 들고 신부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람이에요. 보통 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 또는 자매가 가방순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신부의 소지품과 축의금 보관, 그리고 잔심부름을 해줍니다. 고로 신부에게 가방순이란 결혼식의 숨은 조력자라고 할 수 있겠죠.
▶ 가방순이는 몇명에게 부탁해야 할까?
보통 절친 1명에게 부탁하는데 2명, 3명까지 두셔도 괜찮습니다. 솔직히 가방순이 하다보면 조큼 외롭다고 하는데 같은 그룹 친한 친구들 2~3명에게 부탁하면 그들도 외롭지 않고, 일을 분담해서 처리할 수 있으니 더 효율적이겠죠?
가방순이를 많이 두는 것의 단점이라면 혹시 사례(또는 답례품)를 할 생각이셨다면 액수가 늘어난다는 점이 있겠네요.
▶ 가방순이 식별하는 법?
(=내가 가방순이라는 걸 알까? 고민 No)
가방순이는 이름처럼 정말 가방을 2개 이상으로 매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꺼 하나, 신부꺼 하나) 그러니 신부대기실에 가서 주변에 가방 많이 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방순이구나 하고 아시면 되요.
이때, 가방순이도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요~ 만약 신부대기실에서 축의금 봉투를 쭈뼛쭈볏 꺼내려고 하는 지인들을 발견한다면 냉큼 다가가 '제가 00이 가방순이에요'하고 말을 거시면 됩니다. 축의금 받고 식권 주시는 거 잊지 마시고요.
가장 베스트는 신부가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주며 본인의 가방순이 유무를 밝히는 것입니다. 그럼 지인들도 고민없이 바로 가방순이를 찾으면 되니 얼마나 편하게요~
▶ 가방순이로 적합한 친구 타입?
1. 눈치 빠르고 책임감 있는 친구
결혼식 당일은 정말 정신없는 날이기에 센스있게 신부가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는 친구가 옆에 있어야 든든하답니다.
2. 친화력 좋은 친구
식장에서 가방순이는 신부 옆에 찰싹 붙어 필요한 것들을 처리해 줘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양가 부모님, 친척들, 지인들 등등 정말 많은 뉴페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내성적이고 낯을 가리는 사람보단 붙임성 있고 친화력 좋은 성격의 친구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신부의 멘탈을 잡아줄 든든한 절친
신부의 떨림을 누그러뜨려줄 든든한 절친과 함께 있어야 신부도 덜 긴장되는 법.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어줄 절친에게 부탁하세요.
▶ 가방순이 도착시간?
요건 신부에게 먼저 물어보고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결혼식 1시간 30분정도 전에 도착하면 되는데, 샵까지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어서 요건 '몇시까지 가서 도와주면 될까?'하고 먼저 물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친구가 긴장을 많이 타는 타입이라 샵에서부터 함께 있어주면 안되냐는 부탁을 받아 새벽부터 함께 움직이기로 했답니다.
▶ 가방순이 복장?
가방순이가 은근 여기 저기 불려다니는 경우가 많아요(꼭 그렇다는 것은 아님). 그래서 활동하는데 최대한 편한 의상을 추천드립니다. 편한의상이란? 짧은 치마보단 긴치마와 바지를, 킬힐보단 단화 또는 4~5cm 통굽구두를 추천드립니다.
특히나 구두.... 여자들이 제일 포기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구두 높이인데요 ㅎㅎ 저는 정장바지세트에 5cm 통굽을 신을 예정입니다. 요리조리 간혹 바삐 뛰어다니는 가방순이를 본적이 있어서 킬힐은 포기했어요. 그리고 신부대기실 크기 유무에 따라 가방순이가 앉아있을 공간이 없을 수도 있답니다. 오래 서있으려면 아무래도 굽이 낮은 신발이 좋겠죠.
▶ 가방순이 준비물?
*참고사항일 뿐, 가방순이가 무조건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 아니니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가방 : 축의금 넣을 사이즈 넉넉하고 열고 닫기 편한 가방. 가방 내부에 공간이 2개~3개 분리되어 있다면 더욱 좋겠죠. 지퍼있는 크로스가방을 준비하는게 젤루 안전하고 편하니깐 참고하세요.
펜과 축의금 봉투 : 간혹 축의금 봉투를 깜빡하거나, 봉투 위에 이름을 쓰지 않고 주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경우를 대비해 센스있게 펜과 축의금 봉투 여유분을 준비하는게 좋겠죠.
손거울 : 신부가 틈틈히 미모를 확인할 수 있게 적당한 크기의 손거울을 준비해 주세요.
기름종이 : 시간이 지나면 슬슬 뚫고 올라오는 유분기를 없애주기 위해 기름종이도 준비해 주세요.
면봉, 립스틱 : 혹시나 화장수정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챙겨주세요.
빨대 : 신부의 립이 번지지 않게 빨대를 꽂아 물을 마시게 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물티슈, 휴지 : 요건 혹시모르니 미니사이즈로 준비해주세요.
사탕, 초콜릿 :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당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간단한 핑거스낵을 준비해주세요. 입냄새 제거용으로 사탕류를 준비해주는 센스도 굿굿.
▶ 가방순이 가방준비는 누가하나?
가방은 보통 신부가 준비해서 친구에게 줘요. 그럼 가방순이는 신부의 귀중품과 축의금 등을 모두 그 가방에 넣고 보관하다 식이 끝나고, 폐백이 있으면 폐백까지 끝나길 기다렸다가 예식장에서 그대로 가방을 다시 신부에게 전해주면 된답니다. 식권이 남았다면 그것도 가방에 넣어서 신부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폐백이 생략된 경우라면 가방순이 역할이 조금 더 일찍 끝나겠네요.
▶ 가방순이가 하는 일?
1. 축의금 대신 받아주기
신부가 친구에게 가방순이를 부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축의금을 신랑/신부 측에 직접 전해주는 지인들이 꽤나 많아요. 그런데 신부의 드레스엔 주머니가 없죠! 그래서 신부 옆에 대기하고 있다가 축의금 봉투를 건내받아 보관해주시면 되요.
2. 식권 나눠주기
축의금을 받았다면? 식권을 줘야겠죠! 축의금 내고 식권 안주면 앙대요!! 깜빡하고 식권 못주면 진짜 욕 많이 먹어요 ㅜㅜ 식권은 신부에게서 미리 받아두면 됩니다. 혹시 식권이 부족하다면? 언넝 가서 식권을 더 챙겨오는 센스도 잊지마세요.
3. 신부의 결혼식 인생샷, 동영상 찍어주기
물론 사진기사님이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주시긴 하지만, 신랑 신부가 스냅사진 받아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답니다. 신혼여행가면서 재미나게 보라고 미친듯이 열심히 신랑, 신부의 인생샷을 찍어주면 됩니다.
신부 대기실에 있다보면 지인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때도 가방순이가 센스있게 사진 찍어주면 좋겠죠?!
식이 시작되고 양가 어머님 화촉점화, 신랑 입장, 신부 입장, 축가, 신랑신부 행진 등 굵직 굵직한 장면들은 동영상으로 남겨주는게 좋습니다.
4. 신부 소지품 관리
대부분의 신부대기실엔 라커가 준비되어 있지만 핸드폰, 지갑 등의 귀중품은 가방순이가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핸드폰은 신부가 입장할 때 들고 들어갈 수 없잖아요? 그러니 신부의 소지품을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도 가방순이의 몫입니다.
5. 중간중간 신부 화장 점검하기
헬퍼분들이 중간중간 화장 체크 및 수정을 해주지만 대기실에 사람이 많거나 너무 바쁘다보면 드레스 신경쓰느라 얼굴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럴때, 가방순이가 매의 눈으로 유분기, 립상태 등등을 체크해 주면 좋습니다. 손거울과 기름종이, 그리고 신부가 쓰는 립과 팩트도 가방에 챙겨 다니면 좋겠죠.
6. 신부 멘탈 케어
보통 신부가 가방순이를 부탁했다면 절친이라고 생각해서겠죠? 결혼식은 아무리 멘탈이 강한 여자라도 긴장되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대기실에서 신부가 너무 긴장하지 않게 함께 수다떨면서 릴렉스 시켜주세요.
또 신부는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이동이 불편하니 밖의 상황은 어떤지, 하객은 어느정도 왔는지, 식입장까지 대략 얼마나 남았는지, 가족들이 전달한 사항들은 없는지 등등을 체크해서 신부의 눈과 귀, 그리고 손과 발이 되어주세요.
▶ 가방순이에게 사례를 해야 하나?
가방순이는 생각보다 정말 수고스러운 역할이에요. 많은 것들을 케어해야 하고, 신경써야 하는데 심지어 폐백까지 하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하루가 되겠죠. 하지만 가방순이는 절친으로서 기꺼이 그 수고스러움을 견디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할테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수고스러움을 당연시 생각하면 안되겠죵?
그런 친구사이는 언젠간 빠이빠이 하게될지도 몰라요~~ 그러니 부탁할 때 혹은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주며 고마움을 표현해 주세요. 보통 10만원 상당의 선물이나 현금/상품권으로 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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