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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여전히 0%대 시청률 굴욕…반등기회 있을까?

by Ms.만능 2021. 5. 24.

'이미테이션' 여전히 0%대 시청률 굴욕…반등기회 있을까?



6년만에 부활한 KBS2 금요극 부진

KBS2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극본 김민정 최선영, 연출 한현희)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21일 방송된 3회에서 최저 시청률 0.8%(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쓴맛을 봤습니다.

 

 


'이미테이션'은 당초 '디어엠'의 후속작이었으나 주연 박혜수의 학교폭력(학폭) 가해 논란으로 대체작이 된 전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 전까지는 급박한 위기 상황 속 구원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연 '이미테이션'은 대체재 역할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를 그리는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아이돌을 꿈꿨던 라이징 스타 정지소와 더불어 유키스 출신 이준영, 티아라 출신 박지연, 에이티즈 윤호,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임나영 등을 캐스팅해 리얼리티를 한층 살릴 라인업을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이미테이션'의 시청률은 시작부터 저조했습니다. 1회 1%에 이어 2회 1.1%라는 성적을 받아들며,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이라는 불리한 방송 시간대를 감안해도 같은 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언더커버'는 꾸준히 3~4%의 시청률을 내고 있습니다. 문제를 '이미테이션' 내부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미테이션'의 소재는 아이돌의 고군분투기입니다. 아이돌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고증한다는 측면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기존 아이돌 팬들을 시청층으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강점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이미테이션'의 한계가 된다. 소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는 유리하나 대중의 보편적인 공감이 힘든 탓입니다.

이에 '이미테이션' 측은 영리한 홍보전을 벌였습니다. 극 중 그룹 샥스, 티파티, 스파클링에 기획사의 실제 마케팅 전략을 적용해 아이돌 세계관을 더욱 탄탄히 구축한 것입니다. 그룹별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제공하는가 하면, 실존하는 아이돌처럼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에 출연하고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미테이션' 아이돌들의 등장은 'KBS의 과몰입 인정할 만하다', '프로모션에 진심이다' 등의 반응을 낳으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발적인 화제성에 그쳤고, 가장 중요한 시청률로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타 방송사보다 보수적인 분위기의 KBS로서는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홍보였으나, 일부 아이돌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나 안겨주고 만 모양새입니다.

'이미테이션'은 2015년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후 6년 만에 부활한 금요극이라는 점에서 급하게 투입됐다고 해도 성적에 대한 기대를 놓을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그 가운데 '이미테이션'이 0%대 시청률까지 기록하면서 KBS 금요극의 미래는 철저히 불투명해졌습니다.

 


게다가 박혜수의 학폭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이상, '디어엠'은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디어엠'이 후속 라인업에서 빠지게 된다면 사실상 금요극은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미테이션'이 의외의 선전으로 판세를 뒤엎을 수 있을지, KBS 금요드라마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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