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유기견 논란이 시사하는 것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 솔직히 말해서 '강아지 선생님, 강아지 전문가'들은 처음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에게 절대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 유기견들은 한 번 상처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러면 강아지를 모르는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상처 받는다."
김희철은 8월 26일 방송된 JTBC '개취존중 여행배틀 펫키지'(이하 '펫키지') 1회에서 유기견 입양 견주 경태 아버지를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방송 후 해당 발언은 유기견 편견 조장, 비추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과 동물보호단체 카라 측은 김희철 발언이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희철은 30일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절대라는 표현이 자극적일 수 있지만 그냥 좋은 마음으로 확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유기견과 만나 마음이 통하는지 봐야 한다. 안 그러면 좋은 마음으로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 그만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분명 김희철을 향한 비난에는 과열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입니다. 유기견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과 함께 하기 전엔 충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또한 유기견이라고 해서 키우기 어렵다는 것 또한 선입견입니다. 김희철 발언이 비판받은 데는 이 같은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발언이 가지는 의미는 크게 인지하지 못한 채 정당한 지적마저 단순히 "똥"으로 치부한 대처는 갑론을박을 부르기 충분했습니다.
김희철 개인에게 모든 문제의 책임을 돌리고자 함이 아닙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제작진의 잘못도 묵과할 수 없습니다. '펫키지' 측은 뒤늦게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이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송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가 올바른 반려문화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김희철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일을 접하고 새로운 사실을 안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며 물고 늘어지는 것보다 이를 마중물 삼아 배우고 변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모든 일에 예민하게 안테나를 세울 순 없지만, 많은 사람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다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단순한 불편함으로 치부되지 않을 때 올바른 반려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 역시 그릇된 편견을 심는데 일조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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