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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라마&영화 추천

[상견니 想见你] 아시아를 강타한 시공초월 청춘 로맨스 대만드라마[스포有]

by Ms.만능 2020. 10. 21.

[상견니 想见你] 아시아를 강타한 시공초월 청춘 로맨스 대만드라마[스포有]



오늘 소개드릴 대만 드라마는 아시아를 강타한 시공초월 청춘 멜로 드라마 상견니입니다. 상견니는 웨이브, 왓챠,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왓챠로 봤는데요, 왓챠 신규 가입자들은 2주간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이 있으니 HOXY 무료로 상견니 다시보기를 찾고 계신분들은 참고하세요. 총 21회차, 각 회차당 40분 내외입니다. 길다고 생각마세요! 이야기가 흡입력있어 한 회차 회차가 진심 순삭입니다. 




중국/대만 드라마 좀 본다 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상견니를 보셨을거라 생각하는데요, 저도 중화권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찾아보긴 하지만, 화제작보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한 작품들 위주로 보는 편이라 [상견니]는 제 관심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상견니]에 그러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많은지도 모르고 계속 튕겼네요 ㅜㅜ 그런데 어찌나 주위에서 상견니 상견니 하던지, 결국 호기심에 보기시작했는데, OMG!! 스토리+연기력+영상미+OST 까지 모든 합이 너무나 완벽한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모든 중화권 작품들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있게 시청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 벌써 3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잘 되는 드라마들은 주조연 할 것 없이 모든 캐릭터들이 머릿속에 남기 마련이잖아요? 한국드라마로 예를 들면 [열혈사제][동백꽃 필무렵] 같은 경우가 그러했죠. 상견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연들이 극을 이끌고 가긴 하지만, 어느 배역하나 연기구멍 없이 극의 분위기를 살립니다. 게다가 그저 로맨스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백꽃 필무렵]처럼 서스펜스까지 결합되어 있어 극 후반까지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이 드라마는 2개의 시공간이 있는데, 각각 2019년1998년입니다. 주인공이 시공을 초월하며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하기 때문에 설렁설렁 보거나 스킵하면서 본다면 이야기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기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No 스킵! 집중 OK? 



그럼 [상견니]가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아래 내용은 드라마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용!



[상견니] 드라마 정보

2019년 11월 방영, 21회차

대만 로맨스+서스펜스 드라마

출연배우 :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안육린


[상견니] 줄거리

*상당히 상세함 주의


IT 회사 마케팅 팀장인 황위쉬안은 2년 전 비행기 사고로 떠난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 아토'또 다른 나 찾기' 앱을 개발하고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생일이 다가오자 황위쉬안은 더욱 슬픔에 빠지고 평생 생일을 챙겨주겠다는 왕취안성의 약속을 떠올립니다



황위쉬안은 왕취안성의 사진을 '또 다른 나 찾기' 앱에 등록하고 뜻밖에도 자신과 닮은 여자와 함께 서 있는 왕취안성의 사진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진 속 인물을 추적한 황위쉬안은 사진 속 남자가 왕취안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몹시 실망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황위쉬안은 발신자 불명의 택배로 우바이 노래테이프와 카세트 플레이어를 받게되고, 버스에서 우바이의 노래 '라스트 댄스'를 들으며 잠이 드는데, 눈을 떠보니 1998년,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자신과 달리 소심한 여고생 천윈루가 되어 있었습니다. 천윈루는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던 상태였죠. 그리고 1998년 천윈루의 몸속에 들어간 황위쉬안은 왕취안성과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인물인 리쯔웨이와 그의 단짝친구 모쥔제를 알게 됩니다. 



셋은 삼각관계였는데, 모쥔제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란 느낌에 천윈루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좋아하고 있었고, 리쯔웨이의 지원사격을 통해 셋은 친구가 되었지만 천윈루의 마음은 리쯔웨이를 향해 있었습니다. 리쯔웨이는 천윈루의 고백을 거절한 바 있고요. 



황위쉬안의 영혼이 들어오기 전 천윈루는 다소 음침하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주변을 멀리하며 살아가던 인물이었습니다. 천윈루는 자신이 황위쉬안이던 시절을 모두 이라고 생각하고, 꿈속 내용을 리쯔웨이에게 얘기해 줍니다. 천윈루의 삶에 점차 적응해가던 어느날 황위쉬안은 다시 2019년으로 돌아갑니다. 황위쉬안은 정신과 주치의 셰즈치를 찾아가 1998년으로 간 꿈이 너무 생생했다고 얘기하지만 주치의는 심리적 문제일 것이라 답합니다. 그러나 황위쉬안은 '32카페' 사장 우원레이(천윈루의 삼촌)에게서 자신의 꿈이 실제 있었던 일임을 듣게 되고, 꿈속에서 봤던 천윈루는 1999년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천윈루의 일기장을 건네받은 황위쉬안은 집으로 돌아와 읽다가 '그가 윙취안성이다'는 문구를 보곤 다시 우바이의 음악을 들으며 1998년으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간 황위쉬안은 천윈루의 외삼촌(2019년 32카페 사장 우원레이)에게 자신이 2019년에서 온 황위쉬안이라고 말하지만 외삼촌은 그녀의 말을 믿어주는 척 다독이고, 진짜 천윈루를 위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전과 전혀 다른 활발하고 적극적인 천윈루의 모습에 리쯔웨이와 모쥔제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깜짝 놀랍니다. 누나를 무시했던 남동생 천쓰위안과도 관계가 좋아지죠. 리쯔웨이는 변해버린 천윈루의 모습에 점점 알수없는 마음이 자라납니다.




리쯔웨이는 우연히 길 잃은 꼬마 여자애를 만나고, 스쿠터를 타고 여자애 집을 찾아주는데, 헤어질 때 꼬마는 자신의 이름이 황위쉬안이라고 알려줍니다. 방과 후 리쯔웨이와 모쥔제가 천윈루를 바래다주던 도중에 비가 많이 쏟아지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천윈루를 보며 리쯔웨이는 자신의 감정을 깨닫습니다. 모쥔제는 갑자기 활발하게 변한 천윈루가 리쯔웨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억지로 자신을 변화시킨 것이라 오해하고 자신과 둘만 있을 땐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가슴아파합니다. 천윈루는 더이상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리쯔웨이와 모쥔제에게 자신의 꿈 얘기가 2019년에 실제 존재하는 사실이라고 털어놓고, 자신은 천윈루가 아니라 다른 시공간인 2019년에서 온 황위쉬안이라고 얘기합니다



급변한 천윈루의 모습에 시기질투를 느낀 학급친구 차이원루는 천윈루를 위협하기 위해 체육복으로 갈아 입는 사진을 몰래 찍어 학교 게시판에 붙이는데, 이튿날 학교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천윈루(황위쉬안 영혼)는 그녀를 죽인 살인자가 자신과 연관있음을 직감합니다. 천윈루는 살인사건에 대해 의논하려 리쯔웨이 집으로 갔다가 그가 그린 그림을 보고 리쯔웨이가 미래의 왕취안성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깨달음과 동시에 다시 2019년으로 돌아가게 되죠. 



리쯔웨이 역시 황위쉬안과 마찬가지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2003년, 리쯔웨이는 운전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병원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10년의 왕취안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리쯔웨이=천윈루의 연인 왕취안성) 왕취안성은 천윈루의 삼촌을 찾아가 자신이 리쯔웨이라고 털어놓고, 당당하게 황위쉬안의 앞에 나타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그녀와 같은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왕취안성은 황위쉬안을 찾아가 다짜고짜 고백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던 리쯔웨이는 문득 예전에 황위쉬안한테 들은 얘기를 떠올리며 황위쉬안을 배려하면서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왕취안성은 예기치 않게 생일 당일날 남자친구와 헤어진 황위쉬안과 그녀의 생일을 함께 보내게 되고 황위쉬안은 어릴 적 길을 잃었을 때 만났던 오빠가 너무 친절했던 기억이 있어 그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얘기해줍니다. 황위쉬안은 자신에게 늘 따뜻하게 대해주는 왕취안성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결국 왕취안성과 연인이 됩니다. 



2008년, 천윈루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 모쥔제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합니다. 모쥔제는 할머니마저 병으로 잃고, 리쯔웨이와 함께 술을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옛 이야기를 나눕니다. 술에 취해 잠든 리쯔웨이를 두고 모쥔제는 천윈루가 죽은 그 곳에서 자살을 하고, 리쯔웨이는 이를 막지 못합니다.  



2017년, 황위쉬안은 회사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상해로 떠났고, 그녀를 따라가기 위해 상하이행 비행기에 탑승한 왕취안성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2003년 교통사고 직후의 리쯔웨이로 돌아옵니다. 



2019년, 왕취안성의 발자취를 쫓던 중, 리쯔웨이와 다시 만난 황위쉬안은 타임슬립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되고, 리쯔웨이와의 재회에 기뻐합니다. 한편, 황위쉬안은 과거 1998년 자신의 주치의 셰즈치를 본 것을 기억하곤, 그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셰즈치를 찾아가 자신이 이전에 상담했던 1998년으로 갔던 꿈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고, 그곳에서 셰즈치와 똑같은 얼굴을 봤다고 말합니다. 셰즈치는 아마 자신의 형 셰쭝일 것이라고 말하고, 형은 지금 요양원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셰즈치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황위쉬안의 집을 찾아가고, 우바이의 '라스트댄스'를 듣다가 1998년 자신의 형인 셰쭝루의 몸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주한 첫 인물이 천윈루였죠. 줄거리 초반에 천윈루가 괴한에게 습격당해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말씀드렸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인물이 바로 셰쭝루의 몸에 들어간 셰즈치였습니다. 꿈에서 깬 셰즈치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훔쳐 도망가다가 뒤를 쫓아온 리쯔웨이와 몸싸움을 벌이고, 그를 살해합니다. 도망간 셰즈치는 훔쳐간 카세트 플레이어와 우바이 테이프를 계속해서 들으며 1998년으로 돌아가 형 셰쭝루의 모습으로 천윈루 곁을 멤돌았습니다. 차이원루를 죽인 범인도 셰쭝루 몸에 들어간 셰즈치였죠. 황위쉬안과 천윈루 삼촌은 천윈루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셰쭝루가 입원한 요양원을 찾아갑니다. 요양원에 입원한 셰쭝루는 자기가 한 게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황위쉬안은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합니다. 



셰즈치가 경찰에게 잡힌 후, 고장난 카세트 플레이어를 되찾은 황위쉬안은 힙겹게 다시 1998년의 천윈루로 돌아갑니다. 천윈루가 걱정된 리쯔웨이는 천윈루와 같이 등교하고, 그녀에게 핸드폰을 사주는 등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하지만 반전! 1998년, 다시 눈을 뜬 천윈루는 황위쉬안이 천윈루의 몸속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예전의 음침하던 천윈루 본인이었던 것입니다. 황위쉬안은 천윈루와 황위쉬안 공통의 내면속 어느 공간에 갇혀있었죠. 하지만 천윈루는 리쯔웨이의 관심을 계속해서 받기 위해 계속 황위쉬안인 척 연기를 하고, 리쯔웨이, 모쥔제와 즐겁게 지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조금은 달라진 천윈루의 모습에 리쯔웨이는 의문을 품기 시작하고, 조금씩 그녀를 멀리하게 됩니다. 



셰쭝루(셰즈치 영혼)는 천윈루가 더이상 황위쉬안이 아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눈치채고, 천윈루가 일하는 레코드점에 찾아가는 등 그녀를 더욱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천윈루에게 계속해서 낯설음을 느낀 리쯔웨이는 그녀에게 솔직히 알려달라 얘기하고, 천윈루는 황위쉬안만 찾는 그가 미워 황위쉬안이란 존재는 자신이 지어낸 존재이며, 다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리쯔웨이는 슬픔에 빠지며 천윈루를 밀어냅니다. 리쯔웨이는 물론 가족과 주변 친구들조차 예전 천위루의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한 천윈루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기로 결심합니다. 천윈루는 황위쉬안에게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놓고, 셰쭝루(셰즈치 영혼)를 따라 으슥한 곳에 자진해서 따라갑니다. 셰쭝루가 천윈루를 죽이기 바로 직전, 2019년 셰즈치가 경찰에 잡히면서 꿈에서 깨게 되고, 셰쭝루는 본래 자신으로 돌아와 기겁하며 현장에서 달아납니다. 



모쥔제는 천윈루의 불안정한 모습에 그녀를 찾아 헤매다 불안에 떨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다가가지만, 외려 천윈루는 모쥔제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요구합니다. 모쥔제의 설득에도 천윈루는 결국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해 버리고 (그래서 모쥔제가 살인범이 된 것) 황위쉬안은 과거를 바꾸는 데 실패합니다. 다시 2019년 현실로 돌아온 황위쉬안은 카세트 플레이어가 망가져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되고, 리쯔웨이를 그리워하며 새 삶에 적응해 갑니다. 어느날, 차에서 우바이 테이프를 듣던 황위쉬안은 기적처럼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데, 천윈루가 자살하기 바로 직전의 그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천윈루의 죽음을 막고, 내면속 어느 공간에 틀어박힌 천윈루를 자신의 방식으로 위로합니다. 



황위쉬안은 모쥔제에게 부탁해 시공간을 초월하게 하는 매개체인 우바이의 테이프를 불태워달라 부탁합니다. 테이프를 불태운다면 황위쉬안이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로 올 수 없게 되고, 리쯔웨이를 만날 수 없으니 미래에 리쯔웨이가 왕취안성이 되어 자신을 찾으러 오지 않아 그와의 추억들 모두 사라지게 되겠지만, 셰즈치 역시 과거로 올 수 없게되니 여러 사람들의 불행을 막을 수 있게 되겠죠. 황위쉬안은 리쯔웨이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며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꼭 자신을 찾으러 와달라 하고, 리쯔웨이는 반드시 그러겠다 약속합니다



황위쉬안에 관한 기억이 모두 사라진 1998년 어느날, 리쯔웨이는 우연히 길 잃은 꼬마 여자애를 만나고, 스쿠터를 태워 여자애 집을 찾아주러 가는데, 꼬마는 자신의 이름이 황위쉬안이라고 알려줍니다. 꼬마는 리쯔웨이에게 커서도 자신을 잊지 말고 기억해줄 것을 약속받으며 이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상견니] 주관적 리뷰

줄거리가 상당히 복잡하죠? 황위쉬안뿐 아니라 리쯔웨이도 과거로 왔다갔다 하고, 모쥔제가 자살하는 시점으로도 돌아갔다가 현재로 왔다가 여러 시공간을 종횡무진하다보니 그냥 멍때리고 보면 '상견니 결말'하면서 다시 찾아보게 된답니다. 


상견니는 열린 결말입니다. 황위쉬안과 리쯔웨이가 서로의 기억속에서 사라졌지만, 마지막에 리쯔웨이가 어린 황위쉬안을 다시 만나는 걸 보여줬으니, 둘의 인연이 계속 되리라 믿으며 결론지을 수 있겠죠. 저는 꽉 막힌 해피엔딩보다는 이런 복선을 까는 해피엔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나름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잖아요? 긍정적으로 말이죠ㅎㅎ  그래서 저는 상견니의 엔딩이 참 마음에 드네요. 


상견니를 보면서 각 캐릭터들이 모두 나름의 안쓰러움을 지니고 있어서 모든 캐릭터를 응원하며 시청하였습니다. 그 중, 주요 캐릭터의 안쓰러움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황위쉬안은 2017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잃고, 2019년 기적적으로 리쯔웨이를 만나지만 또 한번 그를 잃게됩니다. 



리쯔웨이는 사랑도 절친도 잃게되는 캐릭터죠. 1999년 천윈루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 모쥔제는 죄책감에 리쯔웨이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2008년 출소한 모쥔제의 죽음을 막지 못해 죄책감을 이고 지며 살아갑니다. 2017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2003년 본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와 2019년 황위쉬안과 재회할 때까지 길고 긴 시간을 외롭게 견디고, 드디어 그녀와 재회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셰즈치에게 살해당합니다.



모쥔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천윈루가 자신의 절친을 좋아하게 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천윈루의 멘탈을 지켜주지 못해 그녀의 자살을 막지 못하게 되고 범인으로 몰려 수감생활까지 하게 됩니다. 2008년 출소하지만, 자신의 전부였던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게 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인물입니다. 



천윈루는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다 황위쉬안에게 어찌어찌 몸을 빌려주게 되고, 다시 본인의 몸으로 돌아오지만 황위쉬안의 그림자에 가려 그 누구도 본래의 자신을 원하는 사람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짝사랑하던 리쯔웨이는 물론, 가족, 친구 모두가 황위쉬안이었던 자신을 그리워함에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져 결국 자살을 택하는 인물입니다. 



누가 더 슬펐을지, 괴로웠을지 생각하다 문득 미스터 션샤인의 한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누가 제일 슬플지는 의미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미스터 션샤인 유진초이 대사中)


그냥 인물들이 다 짠내나는 캐릭터들이었습니다. 결국 과거로 돌아가는 매개체인 테이프가 소각되면서 그들의 불행도 모두 지워져 다행이란 생각뿐입니다. 



상견니는 대만에서 히트친 것은 물론 한국에서도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작이다! 라고 치켜세우고 있죠. 주조연들이 너나할것 없이 모두 열연을 펼친 덕분인데요, 여주를 맡은 가가연은 본래 연기력으로 소문난 배우라고 하지만, 남주를 맡은 허광한은 이 작품이 첫 주연이라고 합니다. 서브남 시백우 역시 이렇게 비중있는 캐릭터는 처음이었고요. 앞으로 이들이 펼쳐나갈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지지 않나요? 



왜 가끔 정말 엄청난 작품들을 보고나면 그런 생각이 들죠? 이 드라마/영화를 보게 되서 너무 행운이었다. 제겐 상견니가 그런 작품입니다. OST도 매력적인 곡이 너무 많은데, OST는 제가 따로 포스팅 한 글들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대만 드라마 추천작으로 [상견니] 추천드릴테니, 혹시 아직 시청전이시라면 고민말고 시청하세요! 후회없는 시간이 될 겁니다. ㅎㅎ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작품 소개하러 돌아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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