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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드라마&영화 추천

[아가능불회애니 我可能不会爱你] 대만 멜로 드라마 추천 (스포주의)

by Ms.만능 2020. 9. 4.

[아가능불회애니 我可能不会爱你] 대만 멜로 드라마 추천

오늘 추천드릴 드라마는 대만 멜로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입니다. 아가능불회애니? 하면 무슨 뜻인지 모르실 수 있는데, 직역하자면 '아마 너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거야' 입니다. 냉정하고 잔인한 말이죠? 이 드라마는 너무도 유명한 드라마라 아마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지금은 대 스타가 된 임의신진백림이 주연으로 활약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5년 하지원, 이진욱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이란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적 있습니다.

 

 

[아가능불회애니]는 제가 처음 본 대만 드라마인데요, 중국어 1도 모르던 제가 이 드라마를 너무 감명깊게 본 나머지, 겨울방학 때 무작정 친구와 대만으로 여행떠나기도 했습니다. 그 때 대만에 가면 꼭 들른다는 대형마트 까르푸에 갔더니 온 사방이 남주 진백림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더라구요 ㅎㅎ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ㅎㅎ 너무 반가워한 나머지 같이 간 친구가 '헐 니 친군줄?' 이러더라구요 쿠쿠.

 

 

TMI지만 [아가능불회애니]를 통해 중화권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워킹홀리데이로 대만에서 1년 살기까지 했었답니다. 그만큼 저는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나게 봤어요. 돌이켜보면 내용은 굉장히 유치하고 전개도 느린편이지만 임의신과 진백림의 연기력이 뛰어나 굉장히 몰입하며 시청했습니다.

 

그럼, [아가능불회애니]가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아래 내용은 드라마 내용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가능불회애니

2011년 방영, 13부작

대만 멜로 드라마

출연배우 : 임의신, 진백림, 왕양명, 진광이

  

 

아가능불회애니 줄거리

여성화 디자이너 청요칭과 공항에서 근무하는 리따런은 학창시절 라이벌관계였다가 죽이 잘 맞아 14년간 절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리따런은 청요칭에게 정말 좋은 친구입니다. 그녀의 집에서 리따런은 아들같은 친구였죠. 어느덧 그들의 나이 30줄,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소중한 친구를 잃는 것이 두려워 애써 마음을 외면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청요칭에겐 연하남 , 리따런에겐 직장후배 메기가 적극적으로 대쉬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닉은 다른 속셈이 있어 청요칭에게 다가간 것이었고, 큰 슬픔에 빠진 청요칭의 곁은 리따런이 함께하며 위로해줍니다. 슬퍼하는 그녀를 보며 가슴아픈 리따런. 하지만 그는 서럽게 눈물 뚝뚝 흘리는 그녀를 또 금새 웃게 만듭니다.

 

 

청요칭에겐 또 다른 남성이 다가옵니다. 그는 5년전 청요칭과 연애 중 갑자기 사라진 딩리웨이5년간 전세계를 여행다니다보니 자신이 가장 사랑한 여자가 청요칭이란 것을 깨닫고 돌아온 염치없는 인간이었죠. 하지만 청요칭은 그에게 흔들리고 결국 다시 사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둘의 모습이 영 성가신 리따런.

 

메기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리따런과 메기도 연애를 하게 됩니다결혼하기 좋은 조건의 남자 리따런을 누구보다 놓치기 싫은 메기이지만, 청요칭을 바라보는 리따런과의 연애는 메기를 외롭게 만듭니다. 끝내 리따런은 청요칭을 향한 흘러넘치는 마음을 메기에게 고백하며 둘은 헤어집니다.

 

 

청요칭과 딩리웨이는 결혼까지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쌓인 오해와 눈 앞에 마주한 충격적인 그의 외도현장으로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차마 청요칭의 결혼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던 리따런은 일찍이 싱가폴 지사로 떠났고, 둘의 결혼 무산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합니다.

 

청요칭은 모든 것을 정리 한 후, 홀가분한 여행도 다니며 안정을 얻습니다. 그런데, 계속 옆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청요칭. 그의 찐친 리따런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리따런은 사실 학창시절부터 청요칭을 좋아했습니다. 다만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맘에 '아마 너를 사랑하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그녀의 어린 가슴에 돌을 던졌던 것이었죠. 리따런이 그 말만 하지 않았어도 둘은 좀 쉬웠을까요?

 

어쨋건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친구를 넘어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이 됩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며 해피엔딩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아가능불회애니 주관적 리뷰

이 드라마는 2011년에 방영됐지만 달달구리한 대사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기똥차 영상미가 좀 후진것만 감안하면 2020년에도 충분히 즐감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청요칭 역을 맡은 임의신은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HOXY 그 때의 어리버리함과 맹함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 드라마 보고 정말 놀라실거에요. 똑똑하고 야무진 역할을 얼마나 찰떡같이 소화하는지, 알고보니 대만 정치대 한국어과 졸업생이었네요! 어쩐지 똑부러진다 했어~~ 사랑스러움의 의인화 임의신 배우는, 우는 장면마저도 너무 사랑스럽게 연기해서, 팔색조 연기 매력을 한 껏 뿜뿜했답니다.

 

 

리따런을 연기한 진백림은 다들 친숙하시죠? 런닝맨 송지효 배우와 '세계판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했었고, 한국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서 익숙하실거에요. 진백림의 캐릭터가 얼마나 다정하게 나오는지, 보는 내내 저도 저런 남사친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힘들 때, 아플 때, 기쁠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맥주가 땡길 때, 그냥 심심할 떄 등등 아무때고 불러도 나와주는 리따런!!! 심지어 아들같은 사위의 정석이죠. 

 

극 중반부터 계속 '남녀 사이에 영원한 우정은 없다'를 외치며 리따런이 용기를 내길 기다린 1인으로서 결국 둘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게 되어 참 다행이에요. 서브 남주가 너무 느끼해서 응원할 맛이 안났거든요. 차라리 연하남 닉이 나았어... 닉이...

 

 

개인적으로 너무 이상적이어서 인상 깊었던 장면은 청요칭과 리따런이 결혼을 한 후에 둘이 부부싸움을 하면, 청요칭이 친구 리따런에게 전화해 남편 리따런의 욕을 하는 장면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친구 리따런에게 왜 싸웠는지, 어느 부분이 속상했는지 쫑알쫑알 얘기하면, 그는 친구의 입장에서 그랬구나, 그도 너의 그런 마음 다 알고 있을거야, 너무 속상해하지마 하며 따뜻하게 위로해 줍니다.  

 

아니 이런게 부부싸움이라면 저 당장할래요! 하게 해주세요! 

 

 

친구에서 연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들 아시죠? 게다가 정말 오래된 사이라면 더더욱 잃기 싫은 소중한 마음에 한 발짝 다가가는것도 미치게 힘들죠. 그래도 그 조심스런 걸음 걸음이 만나 결국 함께인 둘을 보니 애청자로서 흐뭇~~하네요.

 

 

기회되시면 진짜 진심 꼭 보세요. 대만 드라마 중 5번 본 드라마는 이게 유일할만큼 명작입니당. ㅎㅎ 이상으로 [아가능불회애니 我可能不会爱你] 리뷰 마칠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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