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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날씨의 아이] 리뷰(스포有)

by Ms.만능 2020. 10. 23.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날씨의 아이] 리뷰(스포有)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날씨의 아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지난 작품 [너의 이름은]을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이 작품도 정말 기대하면서 봤는데요, 스토리 구성이 탄탄했던 지난 작품에 비해서 조금은 개연성이 떨어져 떡밥회수 부분에 있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영화였습니다. 따라서 조금의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지만, [너의 이름은]을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크게 아쉬움 없이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그 외의 영상의 디테일이나 OST, 그리고 성우들의 목소리흡입력 있게 관객을 끌어당기기 충분한 퀄리티였습니다. 역시 일본은 애니의 강국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죠. 중간중간 크로스 오버로 조금은 성숙해진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씬들도 나름 신선하고 반가웠습니다.

 

자, 그럼 [날씨의 아이]가 어떤 내용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아래의 내용은 영화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날씨의 아이] 영화 정보

개봉 : 2019년 10월 30일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 신카이 마코토

네이버 평점 : 8.38

 

 

 

[날씨의 아이] 줄거리

여주 히나는 아픈 엄마와 한번 더 푸른 하늘 아래를 거닐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 맑은 날씨를 간절하게 빌었습니다. 그러다 창밖으로 보이는 빛웅덩이를 향해 달려가고, 강하게 염원하며 토리이 사이를 지나게 되면서 하늘과 이어진 '맑음 소녀'가 됩니다.

 

 

남주 호다카는 가출소년으로 섬에서 살다 도쿄로 도망쳐 올라옵니다.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그가 도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돈도 떨어지고, 갈 곳도 없던 찰나 문득 도쿄로 오는 배에서 자신을 구해준 스가를 떠올리곤 그에게 찾아가 그의 밑에서 함께 일하게 됩니다. 그에게 주어진 일은 각종 특이한 것들을 사람들의 경험담과 목격담을 듣고 기사화하는 것, 숙식까지 제공하니 호다카는 마다할 이유 없이 열심히 일하기 시작합니다. 취재하다 날씨를 치료해주는 '맑음소녀'에 대해서도 듣게되지만 믿지 않는 그입니다.

 

 

히나와 호다카는 서로를 한 번씩 구해주며 인연이 시작됩니다. 히나는 도쿄로 도망 온 가출소녀 호가타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잠시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데, 그녀가 바로 취재하며 알게 된 그 '맑음 소녀'였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동생 나기를 데리고 살고 있는 히나와 가출소년 호다카는 돈을 벌기 위해 '맑음 소녀' 타이틀을 걸고 날씨를 맑게 해주는 의뢰를 받기 시작하고, 이는 곧 입소문을 타 의뢰가 물밀듯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히나에게는 호다카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는데, 그녀가 맑은 날씨를 위해 기도할때마다 그녀의 신체가 투명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날씨를 맑게 한 뒤, 히나가 자신의 손을 하늘에 비추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본인의 신체가 얼마나 투명해졌는지 파악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히나는 자신의 능력으로 누군가를 미소짓게 만들어 준다는 게 기뻐서 이 일을 계속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었죠. 호다카는 그런 그녀가 점점 좋아집니다. 하지만 TV에 찍히면서 한동안 히나가 기도를 멈추자, 도쿄의 날씨는 점점 이상해 집니다. 계속해서 비가 오는가 하면, 기온이 낮아져 한 여름에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도쿄는 점점 물에 잠겨가고 있었죠.  

 

 

호다카는 가출소년 신고가 들어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히나와 나기는 보호자 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들켜 셋은 함께 도망가게 됩니다. 힘겹게 호텔 방을 잡고 히나에게 생일선물로 반지를 선물하며 힘겨웠던 하루가 따뜻하게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만약 하느님이 계신다면 부탁드려요. 이제 충분해요, 이제 괜찮아요, 저희는 어떻게든 해쳐나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이 이상 저희에게 아무것도 주지 마시고, 저희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아 가지 말아주세요. 하느님, 부탁드려요 저희를 쭉 이대로 있게 해주세요."

 

잠들기 전, 히나는 호다카에게 맑음 소녀의 운명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맑음 소녀가 인간제물이 되어 사라지는 것으로 이 미쳐버린 날씨가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자신은 그럴 운명인거라고. 잠이 들고 일어난 그들의 곁에 히나는 더이상 없었습니다. 히나가 사라진 후, 도쿄는 원래의 날씨로 돌아오지만 그 누구도 맑음 소녀의 덕인 걸 알지 못합니다.

 

 

호텔로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호다카와 나기는 잡히게 되고, 호다카는 하늘로 올라간 그녀를 찾기 위해 도망쳐나옵니다. 호다카는 히나가 맑음 소녀가 된 그 곳으로 가 히나가 있는 하늘로 올라가게 되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땅으로 내려옵니다. 

 

"날씨같은거 맑지 않아도 돼, 푸른 하늘보다도 나는 히나가 좋아! 자기 자신을 위해서 빌어줘"

 

 

히나가 돌아오고 3년째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호다카는 다시 섬으로 돌아와 졸업까지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져 쥐죽은듯 생활하고 있었죠. 3년만에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우연히 일전에 의뢰를 받았던 의뢰인에게 이런 말을 듣게됩니다. 

 

"도쿄의 절반은 원래 바다였단다. 약 200년 전쯤까지는. 그걸 인간과 날씨가 조금씩 바꿔나간 거지. 그러니 뭐 원래대로 돌아온 것 뿐이란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구나"

 

그 누구도 자신들을 탓하는 사람이 없음을 호다카는 느끼게 됩니다. 이 미쳐버린 날씨를 탓하긴 커녕 적응해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죄책감을 한 결 덜어낸 호다카는 가벼운 마음으로 히나를 찾아가고, 둘은 다시 조우하게됩니다.

 

 

 

[날씨의 아이] 주관적 평가

개인적으로 떡밥회수가 살짝 아쉬웠단 생각이 듭니다. 호다카가 섬을 도망쳐 나와 가출소년이 된 이유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음은 물론, 위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스가를 찾아가기 전, 길거리를 배회하던 호다카가 을 줍게 되는데, 이 총에 대한 떡밥회수도 전혀 없었네요. 

 

호다카는 당연히 가짜총이라 여겨 호신용품으로 들고다닙니다. 어느날 히나가 난처한 상황인 줄 알고 구해주려다 한 발 쏴버리면서 진짜 총임을 알게 되고, 히나와 도망친 곳에서 살인을 범할수도 있었단 말에 충격 받아 버렸는데, 나중에 히나를 구하러 가는 중에 경찰에게 포위당하면서 버린 총기를 다시 주워 경찰을 위협한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긴 한데 조금 어거지란 느낌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내용은 정말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흐린 날씨를 맑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능력아닌가요? 하지만 한편으론 '맑음 소녀' 히나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아프기도 했습니다. 인간제물 하나로 이 미쳐버린 날씨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환영한다는 스가의 말에, 저 역시도 조금의 공감되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까요. 뭔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도 유사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코로나19가 인간제물 하나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마녀사냥을 하게 될까요? 적응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될까요? 

 

 

[너의 이름은]에 비해서 절절한 느낌은 없었지만, 전작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상미에 장면 하나하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고, 스토리에 딱 맞는 OST눈과 귀가 정말 황홀했습니다. 다음에 나올 그의 작품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HOXY 아직 [날씨의 아이] 시청 전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전 다음에 또 재미난 영화 소개로 돌아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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