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흔 학폭 논란 재점화, "학폭인정 vs 사실 무근"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이가흔의 학교 폭력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2일 스포츠경향은 법조계를 인용해 이가흔 측이 현재 '허위사실 적시'가 아닌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당시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죄명을 변경해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 역시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법조계에선 "'사실 적시'라 하면 이가흔이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죄명이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 하면 '이가흔의 학폭설'은 사실이라는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매체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은 '학폭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알려져 이가흔의 명예가 실추됐으니 그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이가흔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해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수사기관에선 당시 이가흔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다른 피해자들을 비롯해 여러 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가흔의 학폭사실을 거짓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이가흔 측은 학폭을 인정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무법인 YK(YK)는 3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가흔이 고소 과정에서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 이가흔은 최근까지도 해당 게시 글이 허위임을 법정에서 강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가흔은 지난해 학폭 폭로 글을 올린 네티즌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YK는 이와 관련해 "검찰은 피고소인이 주장한 학폭 시기가 10여년 전이라서 동영상 등 객관적 자료가 남아 있지 않고, 교사나 친구들 진술만으로 내용이 허위인지 진실인지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다만 피고소인이 게시한 글의 허위 여부가 증명되지 않더라도 피고소인과 이가흔의 10여년 간의 대화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피고소인의 글 게시 행위에 공익적 목적이 없고 비방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피고소인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기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기소된 것은 비방의 목적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것일 뿐, 이를 근거로 피고소인의 글 내용이 진실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가흔은 여전히 대리인을 통한 서면과 법정에서의 변론으로써 학폭 주장이 허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피고소인은 수차례 이가흔에게 합의를 하여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K는 "피고소인은 자신의 요청에 이가흔이 응하지 않자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또다시 언론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 논란에 대해 추후 자세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며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는 추측성 보도와 악성 댓글들은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울 한 대학의 수의학과에 재학 중인 이가흔은 지난해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학폭 의혹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이가흔의 동창이라고 한 A씨는 '이가흔이 중국 국제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주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가흔 또 다른 ‘학폭’ 피해자 입 열었다
’하트시그널3’ 및 ‘프렌즈’ 출연자 이가흔이 학교 폭력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놓자 결국 또 다른 피해자 B씨도 이전의 트라우마를 딛고 용기를 냈습니다.
B씨는 6일 스포츠경향에 “가해자 이가흔은 떳떳하고 억울하다고 하지만 정말 버겁고 가슴 아파야 할 사람은 소속사·방송사, 그리고 일부 친구들 뒤에 숨은 연예인 지망생 이가흔이 아닌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피해자들”이라며 “최초 폭로자인 A씨를 거짓말쟁이로 치부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측근들을 이용해 피해자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고 큰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이가흔의 또 다른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가흔의 학교 폭력 가해를 직접 수사기관에서 진술하였습니다.
B씨는 “‘하트시그널3’ ‘프렌즈’ 등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는 평생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람 얼굴을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라며 “이가흔 모습을 볼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과거가 떠오른다”고 했다. 예전의 트라우마로 인해 최근 B씨는 우울증이 생겼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저는 이제 이가흔측의 사과도, 인정도, 어떤 것도 필요 없다. 이가흔은 어차피 거짓을 말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정말 평생 잊혀지지 않을 고통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적 살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가흔은 자신의 학교폭력 가해를 폭로한 A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불기소로 결론 지었습니다. 이에 이가흔은 A씨를 상대로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재고소를 진행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해당 사안을 두고 이가흔이 사실상 학교폭력 가해를 사실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이가흔 고소대리인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3일 입장을 내고 “이가흔은 최근까지도 해당 게시글 내용이 허위임을 법정에서 강변해왔다”며 “A씨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기소된 것을 근거로 A씨 글이 진실이라고 봐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A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저스트 김원석 변호사는 같은 날 스포츠경향에 “수사가 진행될 수록 A씨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 정황들만 나와 오히려 사실로 보인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라며 “여러 진술, 정황이 나왔지만 이가흔 측만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A씨는 거짓말 탐지조사, 대질 조사 전부 적극 응하겠다고 수사기관에 밝혔지만 이가흔은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이후 이가흔 측(법무법인 YK)은 죄명을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변경해 기소 요청을 했는데 이런 경우는 결코 흔치 않다”고 했습니다.
■이가흔 또 다른 학교폭력 피해자 B씨와의 인터뷰 내용 전문
-이가흔이 최초 폭로자 A씨를 고소하면서 함께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가흔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명백한 사실이다. ‘학교폭력’ 정의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제 생각엔 어린 학생들끼리 작은 다툼이 아닌 ‘정도를 넘어선’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괴롭힘’이라고 생각한다. 수면 위로 떠오른 피해자만 현재 네 명이다. 이 밖에도 이가흔 학교폭력 가해를 진술해주겠다는 동창들만 총 5~6명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한 모든 진술은 ‘이가흔이 학교폭력을 가해했다’는 한 가지 사실만을 가리키고 있다. 어째서 단 한명만(이가흔)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할까.
학교폭력 가해자 이가흔은 떳떳하고, 억울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버겁고 가슴이 아파야 할 사람은 소속사·방송사, 그리고 일부 친구들 뒤에 숨은 연예인 지망생 이가흔이 아닌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비연예인 피해자들이다. 이가흔이 나를 고소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전 정말 사실만을 말하려 한다. 저의 말들 중 단 하나의 거짓이라도 밝혀지면 모든 걸 잃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학창시절 당시 이가흔 부모와 만나 학교폭력 피해를 상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나.
“중학생 당시 우리 부모님이 이가흔 부모님에게 연락해 자리를 만든 적이 있다. 이가흔이 저를 괴롭히는 이유를 알고 싶어 만든 사적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이가흔은 저를 ‘왕따’로 만든 이유로 ‘그저 다른 친구랑도 친해져 웃으며 노는 모습이 싫다’고 하더라. 어린 학생들의 작은 다툼이나 오해였다면, 이가흔 부모나 담임 교사도 개입하지 않았을 거다. 이가흔은 다음 날 ‘쟤네 부모님 짜증난다. 난 그래도 화해하지 않겠다. 어쩔거냐’고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며 나를 다시 조롱하기까지 했다. 위 내용에 대한 증거는 우리 부모님을 비롯해 당시 몇번이고 학교폭력 피해를 상담했던 교사, 글을 보고 저임을 알고 연락해온 동창 모두다”
-A씨 변호인 인터뷰가 나간 뒤 이가흔 동창이라고 밝힌 이들이 이가흔의 학교폭력 가해를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김원석 변호사(A씨 변호인) 인터뷰 내용이 언론 보도된 뒤 오후 한 시부터 여섯 시 사이 인스타그램에 6개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이가흔 측근들이 작성한 글들이었다. A씨를 거짓말쟁이로, 그저 잘나가는 친구를 허위사실로 끌어내리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측근들을 이용해 피해자를 매도하는 모습을 보고 큰 분노를 느꼈다”
-이가흔을 옹호하는 글들은 사실이 아니란 말인가.
“A씨 폭로 당시 이가흔 편에서 글을 써준 동창 대부분은 잠깐 학교에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갔거나 사건 당시 없었던 친구들이다. ‘지**’라는 아이디로 글을 쓴 친구는 제가 학교를 옮기고 나서도 ‘너 이가흔한테 왕따당해서 학교 안나온다며? XX 같은 X’이라는 욕설 메시지를 보냈던 사람이다. 게시글을 올린 사람 중 한 친구는 중학생 당시 제 옆자리에서 끊임없이 ‘왕따XX’ ‘X신XX’ ‘친구 없어 혼자 있는 X’ ‘이가흔한테 왕따당한X’ 등 심심할 때마다 저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냈던 친구다. 수업시간·쉬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문자를 보냈고 제 표정을 보고 재밌어하던 친구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연락해 오해를 풀 수 있었다’라고 주장하는데, 이가흔과 함께 지금도 저렇게 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면 개인적으로 연락했어도 절대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았을 거라 본다”
-이가흔을 옹호하는 이들 중에는 학교폭력 ‘동조자’도 포함돼 있다는 말인가.
“몇몇 친구들은 성인이 되고 한번 보자며 연락도 해줬던 친구들이다. 당시 만남에 응하지 못했던 것은 이가흔과 엮이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이들 친구 중 몇 명은 무작정 편을 들었다기 보다 A씨와 잠시 재학했기에 정말로 모를 수도 있다고 이해하는 마음도 있다. 이가흔을 위해서라도 거짓 옹호를 멈춰주길 부탁하고 싶다. 이런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
-이가흔 고소대리인은 ‘A씨가 수차례 이가흔에게 합의를 요청을 한 뒤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A씨 모친이 이가흔 부모에게 한 부탁(합의 요청)은 당당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딸을 위한 마음에서였을 거라 본다. 이가흔 측에서 앞으로 연예인 활동을 위해 공식 기사를 내야한다는 말에 A씨 모친은 ‘공개사과는 바라지 않으니 피해자와 대화를 거쳐 합의를 했다’ 정도의 해명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판결문 공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이가흔 측은 ‘싫다. 사과를 받은 것으로 기사를 내겠다’ ‘사과문을 써오면 합의해주겠다’ ‘민사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A씨 모친 심정은 어땠겠느냐”
-이가흔이 학교 폭력 가해를 인정하지 않고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심정이 어떠한가.
“덮어놓고 살던 상처들이 자꾸만 덧나는 상황들이 반복되고 있다. 모델 생활 때는 이가흔의 소식을 굳이 찾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하트시그널3’ ‘프렌즈’ 등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저는 평생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람 얼굴을 어쩔 수 없이 보게 됐다. 이가흔 모습을 볼 때마다 괴롭힘을 당하던 시절로 돌아간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던 제 과거는 당연히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다. 만일 단순히 이가흔이 연예계 활동을 하는 것이 싫어 학교폭력 폭로를 한 것이라면 그가 모델 등 관련 방송에 나올 당시에도 이미 충분히 폭로할 기회가 많았다. 피할 수 있다면 끝까지 피하고 싶었기에 침묵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방송에 출연하고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는 등 가해자와의 접촉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가흔은 학교폭력 가해를 지금까지 부인하고 있는데 사과를 받고 싶나.
“‘하트시그널3’ 방송 이후 저는 수면 아래 있던 상처를 다시 보게 됐고, 괜찮을 줄 알았던 제 상처를 다시 마주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거쳐 이제는 더 단단해지고 상처에 대처해가는 법을 스스로 배우고 있다.
이가흔 학교폭력 피해자 중 한 명은 모두가 자기를 수근거리는 것 같아 일절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의도적으로 기사를 보지 않으려 노력하고, 차단해도 이가흔 얼굴과 소식을 볼 수밖에 없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도 했다. 현재 상담치료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저 또한 사건 이후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수개월째 받고 있다.
저는 이제 이가흔측의 사과도, 인정도, 어떤 것도 필요 없다. 이가흔은 어차피 거짓을 말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오히려 당당한척 지내는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고통 받았으면서도 움츠러들어 살고 있을 피해자들을 위해 이 사건은 꼭 공론화돼야 한다. 학교폭력은 정말 평생 잊혀지지 않을 고통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적 살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가흔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학교폭력을 사실상 인정 당해 놓고도’ 피해자에게 재고소라는 방식으로 또 다른 형태의 가해를 하고 있다. 재판부에서 정말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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