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강승윤, 헨리 아트테이너 3인방의 완벽한 덕업일치
아트테이너
: '예술(art)'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등의 예술 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말한다.
연예계가 미술계와 사랑에 빠졌다.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미술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스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헨리와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이 해외발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오는 10월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 페어’에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트테이너의 자격으로 초청받아 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
2년 전 ‘오님’이라는 이름으로 작가로 정식 데뷔한 송민호는 컬러풀한 풍선에 둘러싸인 자화상 등을 출품했고, 강승윤은 직접 찍은 흑백 사진을 전시하며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다. 헨리는 일찍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선보인 ‘펜듈럼 페인팅’을 전시할 예정이다. 취미를 넘어 본업의 아성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술계의 젊은 피 송민호, 강승윤, 헨리를 조명해봤다.
▶ 송민호
예능에만 나왔다 하면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 버튼을 책임지는 위너 송민호. 하지만 본업인 가수로 무대에 서면 180도 달라진다. 위너에서는 ‘Really, Really’, ‘Island’ 등 청량하고 그루브한 음악을 선보인다면, 솔로로 무대에 선 송민호는 ‘아낙네’, ‘도망가’ 등으로 파워풀하고 강렬한 랩핑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거침이 없다.
본업인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일찍이 자리 잡아 tvN 대표 예능 ‘신서유기’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멤버로 성장한 송민호.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JTBC ‘싱어게인’ 같이 본업과 관련된 프로그램 속에선 음악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매력 부자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낸다.
화룡점정은 화가 ‘오님’으로의 송민호다. 범상치 않은 미술 실력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일찍이 ‘송화백’이라 불렸던 그는 2019년 ‘SEEA 2019’에 그림 3점을 출품하며 미술계에서 인정받는 신진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런던 아트 페어를 계기로 덕업일치를 넘어 글로벌하게 성장해나가는 작가 ‘송민호’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진다.
▶ 강승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안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강승윤이 데뷔 8년 만에 솔로 앨범 ‘PAGE’로 돌아왔다. 전곡 작사, 작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강승윤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잘 드러났다는 평을 받으며 앨범 발매 직후 타이틀곡 ‘아이야’가 주요 차트 정상을 장식했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200%로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강승윤. 이후 그룹 위너로 8년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해 온 그는 사실 가수로서보다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10년 차 배우이기도 하다. 2011년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사투리 연기를 구사하며 존재감을 알린 강승윤은 이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MBC ‘카이로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온 작가로서의 데뷔 소식까지. 필모그래피를 화려하게 넓혀가고 있는 팔방미남 강승윤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 헨리
슈퍼주니어 M으로 상큼한 아이돌력을 뽐내며 데뷔했던 헨리. 하지만 지금의 헨리를 있게 만든 건 8할이 SBS ‘스타킹’이다. 엄청난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게스트들을 일동 얼음으로 만들며 연일 포털사이트를 장식했던 헨리. 이후 ‘음악천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지금까지도 여러 음악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는 단골 가수가 됐다. 온 국민을 감성 젖게 한 JTBC ‘비긴 어게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원년 멤버가 아님에도 시즌을 세 번이나 함께한 헨리는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축을 맡아 훌륭하게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헨리의 인기 비결엔 MBC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출연하면서 얻은 탄탄한 인지도가 한몫 했다. 무대와는 180도 다른 ‘얼간미’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그중 ‘나 혼자 산다’ 속 헨리의 다양한 일상을 채웠던 미술 작품이 이번 런던 아트 페어에 출품되며 예술 그 자체를 사는 헨리의 일상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만들었다. 본업에 소홀함 없이 꾸준히 음반을 발표하며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헨리가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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