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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4> 초청력 이하나, 존재감 포텐 터졌다!

by Ms.만능 2021. 7. 18.

 <보이스4> 초청력 이하나, 존재감 포텐 터졌다! 


tvN 드라마 '보이스4'에서 이하나는 초청력자입니다. 수화기 너머 작은 초침 소리마저 캐치하고, 차에서 새어나오는 미세한 가스 소리마저 듣는 그런 능력자. 또 침착하긴 엄청 침착합니다. 수화기 너머 흥분한 신고자를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해 구조합니다. 미국엔 초청력 슈퍼 히어로 소머즈가 있다면 한국엔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가 있습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물입니다. 이하나가 연기하는 강권주는 이 신고센터의 수장입니다. 가녀린 몸과 달리 꽤 강단있는 믿음직한 센터장입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남성 파트너를 침착하게 달래는 건 늘 강권주 쪽입니다. 사이코패스에게 아버지를 잃고, 어린 시절 불운의 사고로 시각을 잃었다 청각이 발달한 이후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이 능력을 남을 위해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강권주는 늘 열심입니다. 경찰이면서 동시에 피해자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시즌제를 거듭하며 '보이스'는 많은 인물들이 오갔습니다. 시즌1의 장혁과 김재욱, 시즌2,3의 이진욱과 권율, 박병은, 시즌4에선 송승헌, 이규형까지. 이들은 모두 이하나로부터 관계성이 이어집니다. 파트너이거나 대적하거나다. '보이스'는 거의 매 시즌마다 현장에서 대척하는 남성 배우들의 활약상을 주로 그려왔습니다. 하지만 '보이스'라는 시즌제가 명맥을 이어온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이하나의 존재 때문입니다. 그들이 피해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수화기 너머 이하나의 믿음직한 목소리입니다. 

 

 


남성 파트너들은 하나 같이 이하나의 능력을 처음엔 무시합니다. 초청력이라는 퍽 현실성 없는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여자가 그것도 어린 여자가 자신과 동등하거나 우위에 있다는 불쾌감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시즌4의 데릭조(송승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결국 이하나의 귀를 통해 얻은 실마리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점차 그를 신뢰합니다. 이미 이하나를 경험한 112 신고센터 대원들은 그를 절대적 존재로 여기며 충성하고 따릅니다. 

 


시청자와의 신뢰도 바로 이하나의 보이스로 맺어집니다. 마치 ASMR을 듣는 듯 집중도를 높이는 침착한 중저음톤은 사건 현장을 분석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보이스'에서 목소리가 뜻하는 바는 피해자들의 절규의 목소리이면서, 이하나의 구원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이스'를 시즌4까지 이끈 동력입니다. 여성이 가장 무서워할 법한 유형의 범죄를 여성이 해결하며 안도감을 주고, 멋진 여성을 볼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 같은 것 말입니다. 

 


이에 더해 시즌4에선 이하나의 한 보 더 전진한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이번 시즌의 새로운 빌런 서커스맨(이규형)은 강권주와 같은 초청력자이면서 분장술에 능합니다. 또 성별을 넘나드는 목소리 변조까지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는 초반 범행에서 이하나로 분장해 살인을 저지르고 대놓고 이하나를 겨냥한다. 드라마에선 살인마 이하나는 서커스맨이지만, 연기하는 인물은 한 명입니다. 사실상 이하나의 원맨쇼입니다.

 

이하나는 여기서 마니아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얼굴만 같지 눈빛, 말투, 표정, 행동, 분위기, 심지어 화장법까지 모두 다릅니다. 이를 통해 이하나와 '보이스'의 고착화된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했다면 성공입니다. 강권주 센터장의 비릿한 얼굴과 더 날선 귀는 그 어떤 빌런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공포스러운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하나가 잘 들을수록 시청자들은 귀와 눈을 더 집중합니다. 그리고 이하나의 잘 들리는 세상엔 함께 들어줄 귀가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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