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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론칭, 기능과 가격 생각보다 별로? WHY?

by Ms.만능 2021. 2. 4.

스포티파이 론칭, 기능과 가격 생각보다 별로? WHY?

 

'음원계 넷플릭스'라 불리며 국내 론칭 기대를 모았던 스포티파이~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2일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 정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가격적인 메리트도 크게 없고 생각보다 별로라는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스포티파이란?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Spotify)는 작년 9월 말 기준 이용자 3억2천만명에 유료 가입자 1억4천400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현재 보유한 곡은 6천만개를 넘고 재생 목록은 40억개, 팟캐스트는 190만개에 달하죠. 특히 최근 멜론·지니뮤직 등 국내 업체가 앞다퉈 도입하는 음악 추천(큐레이션)에서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기·장르별·테마별·아티스트별 등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도 준비하는 정성도 보였죠. 스포티파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요금 경쟁력? '3개월 무료' 

예상대로 스포티파이 서비스의 가격은 국내 음원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디오 서비스를 갈구하는 이용자들은 스포티파이에 몰려들고 있죠. 이것이 바로 베블런 효과... ㅎㄷㄷ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 멜론(카카오)·지니(KT)·플로(SK텔레콤)도 글로벌 1등의 등장에 긴장한 모습입니다.

스포티파이의 이용자 유치 전략은 "일단 한 번 써보고 판단하라"입니다. 일단 '가입'만 하면 일주일 동안, '결제정보 입력시 3개월 무료' 이벤트를 6월말까지 시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그래도 멜론·지니 등 국내 서비스가 통상 제공하는 무료 체험 기간(1~1.5개월)에 비해 길긴 하네요.

 

 

요금제는 1인 요금제(1만1990원)와 2인 요금제(듀오, 1만7985원)가 있습니다. 유료 가입하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음원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스포티파이는 다양한 요금제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선 옵션이 둘 뿐이죠. Only Two? What the F*ck? 이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1인 요금제는 멜론 '스트리밍 플러스'와 같지만, 2인 요금제는 미국에 출시된 6인 패밀리 요금제(월 14.99달러, 약 1만6700원)와 같기 때문!!!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한국에선 빠졌습니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상황 및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형식적인 대답만 내놨습니다. 

 


콘텐트 경쟁력? '카카오가 최대 장벽'

멜론을 서비스하는 카카오M으로선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이 반가울리 없습니다. 업계 전망대로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M은 스포티파이에 자사 소속 가수들의 음원 유통을 불허했습니다. 카카오M은 아이유·임영웅·지코 등의 유명 가수 음원을 유통하고 있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사입니다. 또 국내 음원 시장은 80% 이상이 K팝에 쏠려 있어 가요 외에도 여러 음원을 제공하는 스포티파이의 전략이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No 아이유, No 임영웅, No 에픽하이, No 지코?

▶ 에픽하이·아이유 못 듣는다 :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정규 10집 앨범 사진은 지난달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걸렸다. 에픽하이의 음악성과 인기를 높이 산 스포티파이 본사의 결정. 그러나 정작 한국 스포티파이에선 에픽하이 신곡을 들을 수 없습니다. 카카오M이 에픽하이의 음원 유통사이기 때문이죠. 카카오M 소속인 아이유 음원 역시 빠졌습니다.

 

 

 

국내 음원은 부족하지만,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확보한 스포티파이의 추천 콘텐트는 강력한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택 근무할 때 듣는 'Soft Office', 스타벅스 매장에서 재생하는 노래만 모아둔 재생 목록, 미국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이 직접 고른 운동할 때 듣는 재생 목록도 있습니다. 별의별 것이 다 있단 말씀이죠. 

 

제이지 1998, 스포티파이에만 있다 : 미국 힙합 가수 제이지가 데뷔 초창기인 1998년에 발매한 노래 'Hard Knock Life'는 멜론엔 없지만 스포티파이엔 있습니다. 해외 뮤지션의 음악을 많이 듣는 이용자들에겐 스포티파이가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 얼마나 갈아탈까?

스포티파이는 한국의 애플뮤직이 될까, 넷플릭스가 될까요??? 애플뮤직과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에선 성공했지만 한국 시장에선 정반대 길을 걷는 서비스로 꼽힙니다. 애플뮤직은 2016년 한국 진출 후 현재 시장 점유율 1%대로 처참한 실패를, 넷플릭스는 2017년 한국 진출 후 가입자 750만명(2020년말 기준)을 모으며 국내 OTT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인플루언서의 귀 : 음악 좀 듣는다는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스포티파이가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입니다. 인플루언서인 이들이 스포티파이로 얼마나 갈아탈지가 중요하죠.


카카오의 고민 : 만약 스포티파이 국내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음원 유통에 비협조적인 카카오M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멜론의 높은 시장 점유율(34%)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카카오M의 음원이 널리 유통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히든카드는 팟캐스트? :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도 한국에 언제 들어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스포티파이가 해외에서 서비스하는 팟캐스트 콘텐트만 190만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내 팟캐스트 런칭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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