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수지가 신으면 등산화도 패션템이 된다
"발목 짧은 Z세대 디자인" 3시간 산행 적합한 경등산화 '인기'
#등산 게시글 362만개, #등산스타그램 75만개 #등산화 9만개 #산린이(등산+어린이) 4만7000명. 산 정상에 올라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찍는 MZ세대의 등산이 봄과 함께 본격화되면서 아웃도어 업계의 등산화 매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스니커즈를 비롯해 유독 신발을 좋아하는 MZ세대가 아웃도어 패션에 입문하면서 아웃도어 슈즈 시장이 성장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MZ세대(18세~34세) 산린이의 아웃도어 쇼핑에서 첫번째 쇼핑 품목으로 등극한 것은 등산화입니다. 등산화는 등산 장비 중에서도 입문 아이템(Entrance item)으로 꼽힙니다. 산에 오를 때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으면 미끄러져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서입니다. 특히 패션을 중시하는 MZ세대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등산화를 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아이유 등산화' 덕분에...블랙야크 "슈즈 역대 최고 매출 찍을 기세"
26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는 '야크343 D GTX'의 인기로 블랙야크의 올해 1분기 신발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습니다. 야크343 D GTX의 인기로 블랙야크 신상품 신발 라인의 매출은 1월부터 4월25일까지 전년비 250% 증가했습니다. 이 제품은 등산화라기 보다는 스니커즈에 가까운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습니다.
블랙야크의 '야크343 D GTX'은 출시 때부터 '아이유 등산화'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한 등산화로 아이유가 화보에서 착용한 베이지 색상은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판매율이 56%를 넘어섰습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야크343 D GTX는 블랙야크 신발 라인 중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랙야크 홍보대사인 아이유와 협업한 브랜드 캠페인에서 MZ세대의 변화된 등산 문화를 보여준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2의 경우 3월 전체 신발 매출이 지난해 3월 대비 120% 신장됐습니다. K2의 플라이하이크 시리즈 매출은 500% 이상 늘었습니다. 3월 신발 매출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3월 대비 300%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신선철 K2 마케팅팀 부장은 "최근 젊은 등산 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장으로 유입되는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다. 기존 고객층뿐 아니라 MZ세대를 겨냥한 제품 스타일을 확대하고 젊은 층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스니커즈 같아" 예쁜 디자인에 기능성 겸비한 등산+워킹화 인기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등산화 디자인은 스니커즈와 유사한 짧은 발목 디자인에 밝은 색감의 등산화입니다. 주로 3시간 이내 산행에 적합한 경등산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등산화는 경등산화와 중등산화, 고어텍스 등산화로 나뉘는데 경등산화는 가죽과 천을 혼용한 등산화로 무게가 가벼운 편이며 봄, 여름철에 많이 신습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를 위해 등산, 레저, 캠핑에서 광범위하게 신을 수 있는 버킷 디워커 V2 시리즈에 기능성 고어텍스를 접목한 '버킷 디워커 V2 MID' 라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서는 다양한 야외활동에서 신을 수 있는 트리핀 시리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3월1일부터 4월25일까지 트리핀 시리즈의 매출 전년 동기간 대비 31% 늘었습니다. 트리핀 시리즈는 '어글리슈즈'로 일상에서, 또는 워킹·런닝·캠핑시 다양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니커즈입니다. 트래킹화와 등산화에 사용되는 모양 조각을 미드솔에 적용해 접지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아웃도어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아이템으로서 신발을 좋아하는 MZ세대에게 등산이 하나의 취미로 자리잡으면서 아웃도어 슈즈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즈에서 기능성 의류, 등산 스틱 등 장비로 MZ세대 소비자의 관심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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