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인 걸까...세월 뒤로 몸 숨긴 ‘학폭 논라너들'
연예계를 덮쳤던 학교폭력 논란이 침묵 속에 흐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연예계에는 학교폭력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에이프릴 나은, 몬스타엑스 기현, 스트레이키즈 현진, 박혜수, 김동희, 조병규, 홍현희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연예인들에게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중 억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경우도 있고, 학창시절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한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피해자와 가해자 간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이 장기전으로 접어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꽤 흐른 지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몇 몇은 세월을 뒷배 삼은 듯한 행보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학폭 의혹을 전면 반박했던 박혜수는 논란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4월 30일 소속사 측은 뉴스엔에 박혜수가 독립영화 '너와 나' 촬영에 들어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에 함께 출연했던 조현철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래전부터 출연을 약속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편성이 미뤄졌던 KBS 2TV 드라마 '디어엠' 편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초 2월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디어엠'은 현재 '이미테이션'으로 대체 편성됐습니다.
학폭 의혹을 비롯, 각종 논란으로 항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예지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일 기준 인기상 여자 부문 투표에서 서예지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혜선과 김소현이 뒤를 쫓고 있지만, 압도적인 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쉽사리 결과가 바뀌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서예지의 시상식 참여 여부와 관련해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그를 둘러싼 논란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된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서예지가 수상 유력 후보라는 사실은 씁쓸함을 남깁니다.
김동희 역시 학폭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히 제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 몇몇은 그의 흔적을 지우며 손절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김동희가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유령'은 지난 1월 4일 크랭크인 했으며, 주요 포털사이트 소개란에는 김동희가 버젓이 출연진에 올라있습니다. 하차 관련 전해진 소속사의 공식 입장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숙과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그룹 자체 콘텐츠 영상에 편집 없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과문을 게재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시점에서 얼굴을 비춘 현진을 보며 자숙이 끝난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여자)아이들 수진은 서신애가 학창시절 수진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입장을 밝히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후 소속사 측은 수진을 제외한 5인 체제로 신규 음원을 발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당하게 서신애에게 입장을 요구하던 수진은 정작 사실이 밝혀지자 소속사 뒤로 숨은 모양새입니다.
정말 시간이 약인 걸까. 세상의 관심은 그 어느 것보다 가볍고, 잊히기 쉽다는 걸 잘 아는 듯한 이들의 행보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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