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사랑표현의 표본인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줄거리, 결말(스포有)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열정과 애정]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2편이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요, 1편을 보지 않아도 내용이 충분히 이해된답니다.
이 영화속엔 제가 정말 닮고 싶은 커플의 모습이 나와서 더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완벽하고 어떻게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겠어요?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보일 수 있고, 못난 모습을 보일때도 있죠.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도 실망하거나 질색하는 눈빛이 아닌 감싸안아주는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귓가에 운명의 데스티니 종소리가 들리는 거겠죠.
사실 이 영화속의 주인공 브리짓 존스는 극의 상황을 과장시키기 위해 정말 상상 이상의 사건사고를 몰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의 남친 마크는 그런 모습까지도 그녀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성숙한 대처를 통해 그녀의 자존감을 지켜주죠.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해도 조금씩 융화되며 조화를 이루는, 너무도 이상적인 커플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이야기 지금 시작할게요.
아래 내용은 영화 내용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영화 정보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Bridget Jones : The Edge of Reason]
2004년 12월 8일, 107분
영국 멜로/로맨스
감독 : 비번 키드론
출연배우 :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영화 줄거리
솔로 생활 청산하고 드디어 애인이 생긴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가 사랑스런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바로 꿈 속에서나 나의 애인이 되어 줄 것 같은 완벽한 남자 마크 다시(콜린 퍼스).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그와의 연애사를 떠들고 다닐 정도로 그와의 연애에 대한 프라이드가 엄청납니다.
그의 품에 안겨 달콤한 사랑에 푹 빠져있는 브리짓은 여전히 술과 담배를 사랑하고, 날씬함과는 거리가 먼 아줌마 몸매로 끝나지 않는 살과의 전쟁을 계속합니다. 그와의 달콤한 잠자리 후, 자신의 출렁이는 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옷을 입는 그녀, 하지만 마크는 그런 출렁이는 살들까지 남김없이 전부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얘기주는 남자입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외모에 잘 나가는 변호사인 마크에게도 유혹의 손길이 뻗쳐옵니다. '얼짱'에 '몸짱'인 마크의 인턴 레베카는 긴팔과 긴다리로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며 그에게 접근합니다. 마크와 저녁 약속이 취소된 어느날, 우연히 친구에게 레베카가 마크의 집으로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는 소리를 듣고 둘의 관계를 의심하며 그의 집을 기습 침투합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마크는 동료 법조인들과 함께 회의 중이었고 화가 났을까 마크의 눈치를 살피지만 돌아오는 심쿵 멘트!
"화났어?"
"아니, 단지 실망스러울 뿐이야"
"실망스럽다고? 그건 화내는 것보다 더 심하다"
"지금은 당신을 데려다줄 형편이 아니라 실망스럽다는 거야"
브리짓은 마크의 동료들에게 보인 오늘의 실수를 그가 초대한 변호사협회 만찬에서 만회하기로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유머와 멋진 대화로 그의 동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보려 했지만, 반복되는 말실수로 오히려 분위기는 썰렁해집니다. 저녁 내내 자신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마크에게 삐진 브리짓, 대화로 풀어보려 했지만 왠지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의 모습에 빈정이 상해 집으로 돌아와버립니다. 하지만 마크는 토라진 그녀를 풀어줄 줄 아는 남자입니다.
"무슨 일이야?"
"올라가서 얘기할게. 어찌됐든 당신은 내 여자친구잖아."
"당신에게 고함치고 거만한 속물이라고 했는데도?"
"유감스럽지만 그래. 문제는 말이야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야"
"뭐라고?"
"당신을 사랑한다고 했어"
"미안한데 안 들렸어"
"당신을 사랑한다고, 젠장"
"알았으니까 소리치지마. 곧 내려갈게"
화해기념으로 스키여행을 떠난 둘. 둘만의 로맨틱한 여행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레베카를 포함한 마크의 변호사 동료들까지 줄줄이 함께 따라온 여행인 걸 알고 브리짓은 조금 실망합니다. 스키를 잘 탄다고 뻥은 쳤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너무 무관심한 듯 보이는 그의 태도는 그녀를 더욱 서운하게 만들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임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임신테스트기를 사는 그녀.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며 마크에게도 이 소식을 전합니다. 둘은 함께 기뻐하며 자식농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생각의 차이로 서로의 감정을 다치게 합니다. 임신도 아니었었죠.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도중, 마크는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을 패스해버려 브리짓의 맘을 상하게 합니다. 둘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싸웠고, 레베카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까지 듣게 된 브리짓은 그대로 마크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한편, 그녀가 일하는 직장에는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섹시 가이 다니엘(휴 그랜트)가 다시 나타납니다. 못 말리는 바람둥이였던 다니엘은 이제 믿음직한 남자가 되겠다며 브리짓의 마음을 또 한 번 뒤흔듭니다. 다니엘과 브리짓은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태국으로 떠나고, 바로 이곳에서 그녀에겐 일생을 뒤흔들 엄청난 사건이 벌어집니다.
다니엘과 브리짓 둘만 해외로 보낼 순 없다며 함께 따라온 브리짓의 친구는 제드라는 남자와 연을 맺게 되고 썸씽을 탑니다. 다니엘의 현란한 말솜씨에 브리짓은 혹할뻔 했지만 그와 함께 밤을 보내면 마크와는 정말 이별하게 될까 두려웠고, 또 그의 바람기를 다시 포착하게되어 다니엘에 대한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출국을 위해 짐을 싸던 중 친구가 제드에게 선물 받았다는 '다산을 담는 뱀그릇'을 공간이 부족한 친구를 대신해 자신의 캐리어에 넣어주고 공항에 갔는데, 아뿔싸!! 그 안엔 어마어마한 양의 마약이 들어있었습니다. 다니엘은 그녀가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도 모르는 척 넘어가는 나쁜놈입니다.
졸지에 태국 감옥에서 지내게 된 브리짓. 적응력 갑인 그녀답게 교도소 안 죄수들과도 금새 친해집니다. 영국인인 자신을 대사관에서 도와 잘 해결될 것이라 믿었지만 시간이 꽤 지나도 연락이 없자 초조해지는 그녀. 그러던 어느날 뜻밖에도 마크가 자신을 찾아옵니다. 반가워하는 그녀와 달리 냉담한 그의 반응에 이젠 정말 그를 놓아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어 슬퍼지는 그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브리짓은 친구들과 조우하고, 자신을 풀어주기위해 마크가 일사분란하게 많은 일들을 처리했단 사실을 알게됩니다. 마크는 자신과 다니엘이 함께 밤을 보낸 줄 착각하고 그녀에게 차갑게 대했던 것이었죠. 당장 그를 찾아가 그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 마음을 알려주기 위해 그녀는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의 집엔 레베카가 있었고, 다시 절망하며 돌아서던 순간, 레베카의 반전 고백! 레베카가 지금까지 한껏 미소지어주던 대상은 마크가 아닌 자신이었습니다. 그녀는 동성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었죠.
모든 오해가 풀리고 다시 그가 있는 법학원으로 달려가는 브리짓. 드디어 그를 찾았지만 고백타이밍이 참 머쓱하게 주변엔 그의 많은 동료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데이트를 신청하는 그녀. 마크는 데이트 신청 수락은 물론 깜짝 프로포즈를 하며 둘은 해피엔딩을 맞게됩니다.
영화 주관적 후기
사랑은 우리의 많은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뭐든 다 해주고 싶은 희생정신이 들기도 하고, 더 멋있어지고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싶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하죠. 물론 사랑의 상처로 힘들고 암울한 시간을 보내 피폐해질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사랑이란 것 때문에 나 자신도 몰랐던 많은 모습을 알게되는 것 같아요.
사랑할 때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다고들 하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든게 사랑이기 때문일거에요. 시간이 꽤 흐른뒤에야 그게 내 사사로운 질투였구나, 생각보다 내가 찌질했구나 등등을 느낄 수 있게 되죠.
이 영화속에서 브리짓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선 매우 솔직하지만 상대의 솔직함은 받아들이기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크가 바람을 핀 것인지 아닌지 제대로 따져보기도 전에, 그의 입에서 나올 진실이 무서워 정황만으로 캐치하고 그에게 이별을 고하였죠. 너무도 완벽한 킹카 마크와 본인이 보기에도 그와 잘 어울리는 퀸카 레베카, 열등감에 눈이 멀어 소중한 것을 잃게되는 과정을 잘 그린 영화였죠.
하지만 소중한 것을 되찾는 과정은 너무나 당당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의 마음도 알았을 때, 주저않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에게로 향하는 모습은 사랑할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미친짓이었습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은 브리짓처럼, 그리고 사랑하는 상대를 위한 배려는 마크처럼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열정과 애정] 이상 후기 마칩니다.
아직 시청전이라면 꼭 영화보시길 추천드려요. 정말 정말 후회없을 2시간이 될 테니깐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재밌는 영화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넷플릭스&왓챠 추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더 사랑하게 하는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줄거리, 결말(스포有) (0) | 2020.11.15 |
---|---|
인생을 빛내줄 보석 같은 만남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줄거리, 결말(스포有) (0) | 2020.11.12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 다가온 운명의 데스티니 [로맨틱 홀리데이] 줄거리·결말 (스포有) (0) | 2020.11.07 |
넷플릭스 인기작 킹덤, 킹덤 스페셜 에피소드는 전지현이 이끈다 (0) | 2020.11.06 |
[키싱부스 2] 하이틴 로맨스 넷플릭스 추천작 리뷰 (0) | 2020.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