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 드라마&영화 추천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 왕대륙 주연의 대만판 건축학개론

by Ms.만능 2020. 8. 6.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 왕대륙 주연의 대만판 건축학개론

 

 

오늘은 대만의 설레는 첫사랑 영화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대만은 유독 첫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인기의 열풍은 한국까지도 따스히 불어왔었죠. 【나의 소녀시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첫사랑 영화인 【건축학개론】과도 느낌이 비슷해 대만판 【건축학개론이라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건축학개론]은 '수지'를 재발견하게 했고, [나의 소녀시대]는 '왕대륙'이란 배우를 무명에서 롸이징스타로 빵! 뜨게 했습니다. 반항아적인 양아취 마스크에, 큰 동굴입으로 활짝웃는 미소,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스멀스멀나오는 스윗한 멜로 눈빛은 많은 여성팬들의 맘을 불지폈죠.  

 

 

지, 그럼 영화에 대한 정보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나의 소녀시대(Our Times) 영화 정보

 

* 2015년 개봉

* 대만 로맨스 영화

* 감독 : 진옥산

* 출연배우 : 왕대륙, 송운화, 이옥새, 간정예

 

 

 

 

▼[나의 소녀시대] 줄거리

 

어른이 된 여주 린전신은 어른이 되면 멋진 삶과 사랑을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딱히 별 볼일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꿈 많고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린전신은 유덕화의 열렬한 팬으로 그녀의 온 방은 유덕화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학교에도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데 그의 이름은 오우양. 단짝 친구들과 꽁냥꽁냥거리며 짝사랑 상대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고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은 정말 많은 분들의 학창시절 향수를 자극할 것 같네요.

 

 

평화로운 린전신의 학교생활에 찬물을 끼얹은건 책상속에 들어있던 '행운의 편지'. 순진한 그녀는 행운의 편지가 주는 재앙을 막기 위해 수학선생님, 같은반 학우이자 이웃주민인 퀸카 타오민민 그리고 학교 일진 쉬타이위(남주)에게 써서 보냅니다. 제정신이라면 학교 일진에게 쓰진 않았을텐데 사랑에 빠진 사람이 뭐가 보일까요..ㅜㅜ 짝사랑하는 오우양을 괴롭히는 걸 목격한 린전신은 그를 위해 쉬타이위에게 결국 편지를 보내고! 둘은 그렇게 엮이기 시작합니다.  

 

 

쉬타이위는 행운의 편지에 붙어있던 스티커란 작은 실마리를 통해 린전신이 행운의 편지를 보냈음을 알아냅니다. 전교생이 몇명인데 그걸 찾아낸단 말이죠? 대단쓰~ 쉬타이위는 오우양을 괴롭히지 않을테니 자신과 친구가 되어달라 했고, 그렇게 린전신은 그의 노예...흠흠 친구가 됩니다. 그의 친구가 되는 것은 참 쉽습니다. 그의 심부름을 해주고, 가끔은 땡땡이도 같이 쳐주고, 롤러장도 가고, 매점에서 빵셔틀 대신 마장면을 사다 바치면 되니깐요. 아! 마장면은 마장소스와 면을 따로 분리해 시켜야 한답니다.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공유하게 되는 것이 많아지죠. 둘은 서로의 짝사랑 상대까지 알게된 사이랍니다. 린전신은 오우양을, 쉬타이위는 타오민민을 좋아하죠. 오해를 통해 오우양과 타오민민이 사귄다고 믿은 둘은 오우양과 타오민민을 갈라놓을 계획을 세우고 서로의 짝사랑을 응원합니다.

 

 

짝사랑 이어주기 동맹까지 맺은 둘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오우양처럼 쉬타이위가 알고보니 중학교때까진 수학/물리학 우수반에 올림피아드까지 출전한 영재였단 사실을 알게됩니다. 친구의 죽음, 자신이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죄책감으로 트라우마가 생겼고 양아취로 변해버린 쉬타이위를 다시 돌려놓기 위해 린전신은 그에게 소원 들어주기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그녀의 노력끝에 쉬타이위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서로를 의식하며 꾸미는 것에도 신경을 쓰게됩니다.

 

 

쉬타이위의 짝사랑은 조금 아프고 슬픕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했다 생일선물로 챙겨주고, 그녀가 하고 싶었던 것을 기억해 들어주고, 그녀가 좋아하는 유덕화가 그녀 앞에서 노래 불러주게 하겠단 꿈같은 약속도 하고, 심지어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가가게 등까지 떠밀어줍니다. 함께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고 그렇게 쉬타이위는 유학길에 오릅니다. 고백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쉬타이위는 친구를 통해 린전신에게 테이프를 남겼고, 그 속엔 쉬타이위의 진심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많이 좋아한다고 말이죠. 

 

 

과거회상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은 린전신은 별 볼일 없던 삶의 한 부분이었던 남친과 헤어지고 회사도 떼려칩니다. 이 기세를 타고 평소 좋아하던 유덕화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 하지만 실패! ㅋㅋㅋ 아니 근데 우연히 유덕화를 만납니다. 몰래 나온 유덕화를 딱!! 만나 ㅋㅋㅋㅋ 티켓팅보다 더 어려운걸 해냅니다!!! 유덕화는 사인을 해주면서 그녀의 이름이 真心임을 알게되고, 본인의 이번 콘서트 이름이 '진심으로 너를 사랑해'('진심아 사랑해'로도 해석 가능)라며 오늘 콘서트에 올거냐고 묻습니다. 찐팬 린전신이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것을 듣고 쿨하게 스태프의 연락처까지 남기며 콘서트에 꼭 오라는 그는 이 시대의 쿨남!! 

 

 

콘서트장에 도착해 전화한 스태프가 마중나오는데 알고보니 콘서트 이름을 지은 장본인! 첫사랑과 젊은 시절에 한 약속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그는 바로 쉬타이위!! 니가 거기서 왜 나와.... 넘 낭만적야 ㅜㅜ

 

마지막으로 쉬타이위의 "예전에 약속했잖아. 언젠간 유덕화가 너를 위해 노래하게 하겠다고"  "오랜만이야" 라는 대사를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오랜만이야"

 

 

 

 

▼[나의 소녀시대] 리뷰

 

나의 소녀시대는 대만영화 중 손에 꼽을수 있을만큼 유명한 영화라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거나 한번쯤이라도 들어는 보셨을거에요. 대만 영화가 주는 특유의 유치한 감성이 있지만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의 결과 잘 어울리는 감성이라 생각했습니다ㅎㅎ 누군가를 사랑할땐 나도모르게 유치해지잖아요? 게다가 배경이 90년대이기도 하고, 청소년기의 절정인 고딩들의 첫사랑을 다루고있어 저는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두 주인공의 케미도 너무 좋았죠. 린전신의 순수함과 어리숙한 모습 그리고 쉬타이위의 까칠한 모습과 사연있는 눈빛까지~~ 덕분에 감정선을 끝까지 잘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회상하는 학창시절뿐 아니라 어른이 된 두 주인공의 모습도 왕대륙과 송운화가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물론 어른 린전신과 쉬타이위를 연기한 두 배우가 연기를 못하진 않았지만 왕대륙과 송운화가 엔딩을 장식했다면 관객에게 조금 더 진한 여운을 전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님 마지막 콘서트장에서 린전신과 쉬타이위가 재회하는 장면에서 "예전에 약속했잖아. 언젠간 유덕화가 너를 위해 노래하게 하겠다고" 이 대사를 하는 장면만이라도 고딩때 모습으로 돌아간 둘이 교복을 입고 엔딩을 장식했다면 좋지 않았을까요 ㅜㅜ

 

 

 

[나의 소녀시대] 명대사

 

”从来没有人告诉我,原来长大以后,你可能只会做一份不怎么样的工作,谈一场不怎么样的感情,将就着过一段不怎么样的生活。“

그 누구도 나아게 말한 적 없다. 원래 어른이 되면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고 별 볼일 없는 연애를 하며, 별 볼일 없는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女生说没事,就是有事,女生说没关系,就是有关系。“

여자가 괜찮다고 말하면 안 괜찮은 거고, 아무일 없다고 말하면 무슨 일 있는 거야.

 

 

”很久很久以后我们才知道,当一个女孩说她再也不理你,不是真的讨厌你,而是她很在乎你,非常非常在乎你。“

우린 오랜 시간이 흘러 알게되었다. 여자가 다신 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하는건 사실 널 정말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널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长大之后才知道,砸水球比赛第一个所砸的人,不是因为你讨厌他,而是你的眼里只有他。“

다 자라서야 알게되었다. 처음 물풍선으로 맞춘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내 눈에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란 사실을. 

 

 

”那个晚上,我向流行许愿,希望她的愿望里也有我。“

그날 밤, 유성을 보면서 빌었던 소원은 그 애의 소원 속에 나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虽然你又矮又笨,还喜欢别的男生。即使这样,我还是很喜欢你!“

너는 키도 작고 멍청하고 다른 남자를 좋아하지만, 그렇다 해도 난 여전히 너를 정말 좋아해!

”如果你听完这卷录音带就抬头看看天上,因为那时候我会知道原来我喜欢的那个女孩正在看一样的星空。“

이 녹음 테이프를 다 듣고 나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 그때가 되면 나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같은 하늘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

 

 

”青春总会因为一个人开始闪闪发亮。

청춘은 한사람때문에 빛나기 시작한다.

 

 

谢谢你出现在我的青春里。

 

"내 청춘 안에 있어줘서 고마워"

 

 

 

오늘은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 왕대륙 주연의 대만판 건축학개론 줄거리&리뷰&명장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린전신과 쉬타이위는 결국 이뤄졌을까요?

 

"첫사랑"

 

어느 시절 내게 사랑의 감정을 알게 해준 첫번째 사람. 여러분들은 맘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대상이 있으신가요? 설레는 감정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 我的少女时代] 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