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여름]리뷰, 지금 계절과 어울리는 중국 청춘로맨스영화(스포有)
오늘 리뷰할 영화는 한동안 잊고지내던 눈부셨던 학창시절과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소환시키는 영화 [너를 만난 여름]입니다. 대만 작품 [장난스런 키스]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감성은 비슷하지만, 풋풋함과 싱그러움 그리고 아련함의 농도가 더 짙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소개 받은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최근에서야 겨우 보게되었는데요, 왜 진작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만에 본 정말 예쁜 영화였습니다. 저를 웃고 울게한 영화, 잔잔한 나래이션이 돋보이는 이 영화,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아래 영화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너를 만난 여름] 영화정보
2019년 10월 개봉, 109분
중국 멜로/로맨스 영화
감독 : 장적사
출연배우 : 진비우(위화이 역), 하람두(겅겅 역)
[너를 만난 여름]은 청춘 로맨스 소설의 여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가 팔월장안의 '최호적아문'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소설과 웹드라마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이야기를 영화화한 [너를 만난 여름]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진비우, 하람두라는 라이징 스타rr의 매력적인 로맨스 연기로 2016년 이후 중국에서 개봉한 로맨스 영화 중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너를 만난 여름] 줄거리
2008년 턱걸이로 명문고에 입학한 겅겅은 입학 첫날 학교 게시판을 보다 한 남학생과 부딪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위화이. 게시판에는 겅겅과 위화이 이름이 나란히 붙어있어 이어 읽으면 '겅겅위화이'가 됩니다. ( 耿耿于怀 겅겅위화이는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는 뜻) 그렇게 통성명을 한 후 둘은 같은 반에서 조우하고 짝궁이 됩니다. 수업시간에 디비자길래 꼴통인줄 알았던 위화이는 알고보니 공부를 엄청 잘하는 물리의 신이었고 수업시간에 자는 그에게 썽을 내는 담임에게 내용을 다 아니깐 자는거라고 말하는 다소 뻔뻔하기도 한 아이입니다. 턱걸이로 진학한 겅겅에겐 약간의 열등감을 심어주기도 하죠.
티격태격하는 사이 조금씩 둘은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사진찍기가 취미였던 겅겅은 몰래 농구하는 위화이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장난치다 넘어져 상처가 난 겅겅은 위화이에게 장난스레 '날 지켜주던가'하며 넌지시 던져보는데... 웬걸 '오늘부터 내가 널 지켜줄게'라는 설레는 멘트가 훅 치고 들어옵니다.
겅겅의 연애상담을 들은 친구들은 위화이의 마음을 시험해 볼 겸 자전거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얘기해 보라합니다. 그가 겅겅을 좋아한다면 태워줄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버정까지 데려다주고 버스를 태워 보내는 위화이. 그런데!! 버스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다시 버스를 세우는 위화이.
'너 보내고 나니 생각나더라 자전거 태워서 데려다줄걸'
학부모 총회날 위화이의 엄마는 겅겅이 열등생인걸 알게되고(위화이가 엄마한텐 짝궁이 공부 잘한다고 거짓말 했었음), 담임선생님에게 위화이가 나쁜물이 들까 걱정된다며 짝을 바꿔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상처받은 겅겅.
알고보니 중학생때도 같은 경험이 있었던 위화이였죠. 성적 나쁜 여자애와 짝이었고,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도 찍히고, 애들한테도 따돌림을 당하지만 위화이는 그녀의 곁을 지킵니다. 하지만 그 후에 경시대회 성적이 나빠져 위화이의 엄마가 짝을 바꾸게 했고 그런 과거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위하이는 겅겅과 계속 짝을 하고 싶어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겅겅의 오해도 풀립니다.
건국기념일 합창대회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위화이의 모습을 보고 그의 진심을 느낀 겅겅, 그렇게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그렇게 데이트도 하고 꽁냥꽁냥하기 시작하는 둘. '가재찜이 엄청 맛있는데 껍데기 까기가 너무 귀찮아' 하는 그녀의 말에 '게으르다'고 퉁명스럽게 말은 했지만 열심히 깐 가재를 그녀 앞에 들이밀기도 하고, 함께 나무를 심고 자신들의 이름을 새긴 후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겅겅은 위화이와 계속해서 짝이 되기 위해 문과와 이과의 기로에서 이과를 선택합니다. 그녀는 위화이와 같은 대학에 가기 위해 위화이의 도움을 받아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시간이 흘러 대입 4일 전,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위화이는 시험 잘 보고 이야기하자며 그녀를 보냅니다. 둘은 시험 결과 발표 날 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위화이는 사라져버리고 그렇게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들리는 소문엔 그가 미국으로 갔다고 하네요.
7년 후, 시간이 한참 흘러 동창회를 통해 다시 만난 두 사람. 겅겅은 위화이에게 갑자기 사라진 이유, 왜 지금까지 자신을 피한것인지, 7년 전 마지막으로 만난 그 날 하려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를 묻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안난다며 자리를 뜨는 위화이, 그리고 그의 모습에 겅겅은 또 상처를 받습니다.
겅겅은 슬픈 마음에 친구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고, 친구들은 그런 나쁜놈은 잊어버리라 합니다. 그런데 묵묵히 듣고 있던 한 친구가 위화이는 지금 열심히 연기를 하는거라고 이야기해주죠. 알고보니 위화이는 미국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비가 없어서 가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그의 엄마는 요독증이라고 합니다. 엄마 병원비 때문에 집도 팔고, 사진작가로 성공한 겅겅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죽을 힘을 다해 연기를 한 것이었죠. 모든 일을 알게 된 겅겅은 위화이에게 전화하지만, 위화이는 우린 더이상 짝이 아니라 선을 긋습니다.
겅겅이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예전 학교에서 비오는날 운동장에 나가 교실을 향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소란을 피워 위화이가 달래주었던 학생이었죠. 라디오에서도 마침 그 썰을 풀던 중, 위화이가 당시 그를 위로하며 했던 말을 듣곤 택시에서 내려 달려가는 겅겅입니다.
'나도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 그 애한테 노랠 불러주기가 두려워, 날 도와줄래?'
겅겅은 위화이에게 둘의 추억의 장소 전망대에서 기다리겠다 문자를 보내고 그곳으로 달려가 그를 기다립니다. 겅겅을 찾아 전망대에 온 위화이에게 그녀는 박력터지게 고백합니다.
'너를 좋아해서 이과를 선택했고, 너를 좋아해서 베이징에 있는 대학에 지원했고, 너를 좋아해서 7년동안 기다렸어'
그녀의 용기있는 고백에 위화이도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함께 심은 나무에 새겨진 자신들의 이름(겅겅위화이=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을 보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너를 만난 여름] 주관적 리뷰
[너를 만난 여름]은 첫사랑에 대한 생각도 나게 하지만 학창시절이 주는 따뜻한 기억들을 이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상미가 싱그러운 여름을 이쁘게 담아내 더 풋풋하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들 이름도 겅겅과 위화이라니!! 겅겅위화이(마음에 품는다) 너무 따뜻한 이름인 것 같아요. 겅겅과 위화이는 여름에 만나 뜨거운 청춘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와 함께 한 여름이 눈부셨기에 겅겅은 이렇게 말하죠.
'진짜 세계종말이 온다 해도 여름은 절대 아닐 거야. 여름은 최고의 계절이니까. 이 청춘이 영원할 것만 같아. 아름다운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맞잡은 두 손은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아'
영화 제목에서 '여름'은 반짝이는 청춘의 계절을 의미합니다.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정말 영원할 것 같은 청춘은 뜨거운 여름처럼 반짝이지만 그 시절 또한 우리가 겪었듯 지나가기 마련이죠. 20대 후반이 되어 보게 된 이 영화는 참 많은 추억들을 떠오르게 합니다. 특히, 겅겅과 친구들이 과거 '미래의 자신들'에게 보내는 영상을 함께 보는 장면에선 진짜 울컥 울컥했네요.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 되더라도 꼭 연락하면서 살아야 해! 영원히 친구로 남아야 해!'
그 당시에는 바빠도 연락하며 지내는 것이 너무도 쉽고 당연할 줄 알았는데, 현실에 그렇지 않았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빠지는 일상에 인간관계는 점점 좁아지고, 미뤄뒀던 안부연락에 예전 소중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하기가 이젠 너무 늦은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재고 따지고 하는 것들이 왜 나이들면서 점점 많아지는건지.
저는 오늘 그동안 미뤄왔던 소중한 친구들에게 안부연락을 해보려 합니다. 지금 이 리뷰를 보고 너무 오래 연락하지 않아 보고싶은 친구가 생각나셨다면 오늘 연락해 보는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설렘, 공감, 그리고 추억을 소환하는 [너를 만난 여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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